헬로모바일 CJ슈퍼레이스 챔피언쉽 5전 / 한중모터스포츠 페스티벌 예선전 / 패독클럽 / M슈퍼콘서트 관람기



매년마다 MBC스포츠특선을 이용하여 종종 관람해왔던 슈퍼레이스 경기를 실제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모터스포츠의 경기 중계를 공중파TV 를 통해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일이었으나 F1 경기를 몇 번 치르고 난 이후로는 조금 더 손쉽게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CJ슈퍼레이스 제공 >



슈퍼레이스의 역사는 굉장히 길다. CJ 주관하에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이어져 오고 있으니 무려 9년간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하며 국내 모터스포츠 팬을 위해 노력해왔던 대회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비록 비인기 종목으로서 서러움을 당하고는 있지만 오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대회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라고 칭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슈퍼레이스5전 경기는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로 치루어지며 한국과 중국팀이 함께 대회를 치루는 것이니만큼 대회의 규모나 준비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예선전 경기에는 샤이니, 걸스데이, 달샤벳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출현을 하는 만큼 예선전 경기가 오히려 결승전 경기보다 티켓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티켓 예매 사이트에는 친절하게도 일본어가 포함된 설명이 있었는데 한류스타 류시원을 보기 위해 자주 레이싱 현장에 방문하는 일본팬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되지만 정작 이번 대회가 한국과 중국의 모터스포츠 문화 교류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중국어로 된 설명도 함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슈퍼레이스 5전 경기가 개최되는 곳은 F1 경기장으로 유명한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이다. 내가 거주하는 남양주 지역에서는 차량으로 쉬지않고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약 380km 거리에 시간은 4시간 30분 가량... 서울에서 땅 끝까지 가야하는 거리다. 





그래도 언제나 마음속으로만 응원하는 것보다는 직접 현장을 찾아 응원하는게 모터스포츠 발전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1주일전부터 차량 정비도 받고 기름도 가득 채워두고 짐을 미리 쌓아두어 1박 2일의 여정을 준비했다. 편집증인지는 몰라도 장거리 여행을 가기 전에는 의무적으로 차량 정비를 받고 가는 편이다. 그래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금요일 야근을 마치고 토요일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부랴부랴 짐을 싸고 드디어 출발. 우리집에서 나오면 항상 이 신호에 걸린다. 날씨가 조금 흐리기는 했지만 지나가는 비가 살짝 내리고는 맑았다. KSF 인제전에서 비때문에 너무 고생을 한터라 비가 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대했다. 





예상치 못하게 막히는 외곽순환도로를 뚫고 인근에 하이패스 센터에 잠시 들러 하이패스카드를 충전했다. 선불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번거롭더라도 종종 충전을 해두어야 하는데 일부 고속도로에 비치된 충전기들은 신용카드로 결제시 수수료를 별도로 받는다. 그래서 나는 신용카드 결재시에는 수수료없이 충전이 가능한 하이패스 센터를 애용하는 편이다. 





휴가 시즌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외곽순환도로가 너무 막혔다. 외곽순환도로를 빠져나와 경부선으로 갈아탔을 때... 공주분기점까지 가는데만 무려 4시간이 걸렸다. 티맵을 가동시켜보고 절망에 빠졌다. 





다들 어디로 가는 것인지 길이 너무 꽉꽉 막혔다. 당초 계획은 12시 10분부터 시작되는 피트워크 타임을 촬영하고자 하였으나 포기해야할 것 같았다. 





서천공주분기점 이후로 세종시까지 조금 막히는 듯 하다가 서해안 고속도로에서는 길이 뻥뚫려서 정말 그 동안의 답답함을 한번에 풀어내듯이 신나게 달렸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야 드디어 목포IC 에 도착했다.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숙소에 짐을 대충 던져두다시피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영암 F1인터네셔널 서킷으로 한걸음에 달려갔다. KSF와는 다르게 영암 서킷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차량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교통정리 경찰이 있었고 주차장부터 주차요원들의 길안내가 이루어졌다. 





듣던대로 비포장에 풀이 자라나고 있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니 그동안 사진으로 보아왔던 영암 서킷의 모습이 보인다. 감격감격. 





그리고 서킷 밖에 있던 공터에는 슈퍼 M콘서트를 위한 무대 설치가 한창이었다. 오는 길목에 도시 곳곳에 콘서트와 슈퍼레이스 홍보에 대한 플랜카드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인근 주민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슈퍼레이스 이벤트 당첨자임을 밝히고 토요일, 일요일 모두 관람이 가능한 양일권을 발급 받았다. 처음에는 블로그 미디어등록을 신청하였으나 담당자로부터 아쉽게 거절 당하고 사전에 미리 도전했던 페이스북 이벤트를 통해 당첨된 티켓을 활용하였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기회를 주신 슈대리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티켓을 받고 정신없이 메인스탠드로 이동하였다. 매일 사진과 동영상으로만 봤던 영암 인터네셔널 서킷의 그리드다. 먼거리를 달려온 피로를 잊게 만들어주는 배경이었다. 





입구에 들어설 때 포스가 넘치는 배기음이 들렸는데 연습주행이었는지 메인그랜드로 들어가니 진행중인 경기는 보이지 않고 팀피트의 모습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내일 있을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미리 서킷 이곳저곳을 살펴볼 시간이 필요했고 내가 제공받은 골드권은 패독 출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지체없이 패독으로 이동했다. 보면 볼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의 미를 아주 잘 살린 건축물이라 평가하고 싶다. 





패독클럽으로 이동하려면 저 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코 끝을 자극하는 나무향이 인상적이었다. 저 너머에 내가 그토록 궁금했던 패독과 그리드가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였다. 이 구도를 잡아내는게 참 어렵다. 사진이란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걸 새삼 느낀다. 





내려 가기전에 틈사이로 찍어본 서킷뷰. 망원렌즈만 있다면 좋은 구도가 나올 수 있는 장소인 것 같다.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오며가며 많은 사람들이 이 장소에서 망원렌즈로 사진을 촬영하는게 종종 보였다. 





아래로 내려오니 만나면 좋은~친구~~ MBC 중계방송 차량이 보인다. 항상 중계방송을 해주는 MBC에게 감사한 마음을... 그리고 생중계도 종종 해주기를.. ㅋㅋ





팀피트 뒷 편의 모습이다. 각 후원사들의 깃발이 어지럽게 세워져 있었다.  팀피트의 뒷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라 새로웠고 예선전이라 그런지 대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CJ레이싱팀 피트 뒷 켠에 세워져있는 아반떼 차량. 아마도 슈퍼1600 클래스에 출전중인 이화선 선수의 차량이 아닌가 생각된다. 팀피트를 위한 시설은 겉보기에는 인제스피디움보다는 영암 서킷이 훨씬 더 잘 갖추어져 있는 듯 했다. 





우선 말로만 듣던 패독클럽으로 먼저 이동하기 위해 팻말을 따라 이동했다. 거의 사용되지 않아 그런지 아직도 페인트 냄새가 남아있는 듯한 63개의 계단을 걸어 이동하니 2층에는 패독클럽이 있었고 3층에는 옥상이었다. 





패독클럽 내부를 살펴보니 단순히 오픈만 해두어서 그런것인지 휑한 모습이었다. F1 경기 당시에 이 패독클럽은 입장료만 500만원 이상을 호가한다고 한다. 대부분 VIP만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보니 일반인들은 그 모습을 접하기가 어렵다. 





경기장이 가장 잘 내려다보이며, 팀피트와 가장 가까이 붙어있는데다 항상 F1레이싱팀을 따라다니는 전문요리사들이 준비하는 뷔페를 먹으며 여유롭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패독만의 특권이다. 이동하는 자리마다 TV모니터가 준비되어 있어 어디서든 경기를 모니터를 통해 지켜볼 수 있다는데 현재 설치된 TV는 별도로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준비된 좌석에 직접 앉아 유리창 너머로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의자는 조금 특별한 것이 아닐까? 내심 기대했지만 의자 자체는 메인 그랜드에 있는 재질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프리미엄권을 구입한 사람들은 별도의 다과와 간단한 식사가 대접된다고 하였는데 프리미엄권 구입자의 패독은 별도로 준비가 되어 접근할 수가 없었다. 





잠시 패독클럽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유리창 너머를 바라보니 중국 CCTC에서 준비중인 폴로(POLO)전 예선전 경기가 준비중이었다. 슈퍼레이스의 경우에는 국산차량만 출전이 가능한데 폭스바겐의 차량을 보고 있으니 무언가 낯설다. 



물론 과거에 한국지엠의 후원을 받을 때는 캐딜락 바디를 가진 스톡카가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후원사가 현대기아자동차로 변경이 되며 제네시스가 스톡카의 바디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캐딜락 바디가 더 멋진 것 같다. 





패독 의자에 앉아 있으니 시원했고 팀피트의 분주한 모습도 가까이에서 잘 보였다. 예션 경기 출발을 앞두고 CTCC에 출전중인 중국팀 오피셜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드에 정렬된 차량들은 별도의 그리드 이벤트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예선전 경기라 그런지 그리드 이벤트는 없었고 예선 경기를 치루기 전에 막바지 정비 작업과 본인의 출발 그리드에 정렬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드 정렬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스타트 직전 출발 신호가 맞지 않은 탓인지 3번 그리드의 드라이버가 의욕이 과했던 탓인지 자칫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 했다. 출발 신호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음에도 스타트를 시작하는 바람에 앞서 있던 1번 그리드 차량과 부딪칠 뻔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잠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 뒤 무난하게 예선전 경기가 시작이 되었고 폴로 차량들은 굉음을 내며 질주를 시작했다. CTCC 경기도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대부분 경기들이 예선전 경기는 연습 주행 삼아 진행이 되기 때문에 순위가 상관없이 정해진 시간동안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는 차량이 결승전 경기에서 1, 2, 3번 그리드를 차례대로 차지한다.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아직 패닝샷에 대한 정리가 덜 된 시점이라 속도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 같다. 경기에 출전하는 차량들은 폴로GTI 차량들로서 1600cc 터보 차량에 330마력을 자랑한다. 





예선전 경기가 치루어지는 동안 차량에 문제가 있거나 셋팅값에 조절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 종종 팀피트로 복귀하여 급하게 차량 정비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최대한 많이 서킷을 경험하고 코스를 익혀야하며 유리한 선두 그리드에 출발하기 위해서는 랩타임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팀피트로 복귀하여 머무는 시간도 아까운 시간이다. 





예선전 경기지만 결승전 만큼이나 치열하다. 그게 같은 팀 드라이버라 할지라도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기 떄문에 때로는 이런 레이싱 세계가 매정해보이기도 한다. 역시나 속도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아쉬운 사진. 패닝샷 연습이 시급해보인다. 





패독은 아늑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어 좋지만 유리벽 때문에 차량 배기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배기음을 즐기는 매니아라면 조금 답답한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확트인 패독의 옥상으로 이동하였다. 나와 같은 이유에서인지 상당수의 사람들이 패독보다는 옥상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저 멀리 이 영암 서킷이 처음 공개가 되었을 때 많은 비난을 받았던 메인스탠드 좌측에 준비된 스탠드석. 철골 구조로 겉보기에 불안정하게 지어져 있어서 멀리서 봐도 올라가기가 조금 겁이 난다. F1 이 아무리 부자를 위한 스포츠라고 할지라도 사람을 너무 차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런점에서 난 레이싱을 좋아하면서도 너무 부르주아만을 위한 축제인 것 같아 아쉬워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출발 이후 만나는 제 1구간의 처음으로 만나는 R12 코너각을 가진 완만한 코너다. 저 코너를 지나고 나면 1.2km에 달하는 아주 긴 직선구간을 만날 수 있는데 F1 머신의 경우에는 320km 까지 도달할 수 있는 짜릿한 코스이다. 경주용 차량인 경우에는 280km 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메인 스탠드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직선 구간이 보이지 않아 아쉬운 점이다. 





영암 서킷에서 제공하는 서킷 뷰를 보자면 위와 같은 모습이다. 내가 사진을 촬영한 코너가 위의 표에서 보이는 1번 코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CCTC팀들에게 영암 인터네셔널 서킷은 익숙한 서킷이 아니여서 그런 것인지 무리하게 코스를 공략하는 모습을 보기는 드물었다. 드라이버에게 익숙하지 않은 서킷은 공포의 대상이자 반드시 정복하고 싶은 승부욕을 불태우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예선전 경기가 한참 치루어지던 와중에 사고가 난 차량이 피트로 복귀하여 미케닉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타이어 스폰서 로고가 보여서 언뜻 보면 한국 레이싱팀으로 보이지만 중국팀이다. 





에선전 경기를 보다가 잠시 쉬기 위해 메티컬센터 쪽으로 이동하니 차량 정비 중 손을 다친 미케닉을 태우고 메티컬 센터로 방문한 쉐보레 크루즈 세이프티카가 보였다. 내 차가 크루즈라 그런지 쉐보레 차만 보면 그냥 반갑다 ㅎㅎ 이런 쉐슬람 같으니 ㅎㅎ





폴로의 예선전이 끝나고 잠시 후 팀피트들이 분주한 모습이 보였다. 곧 있을 6000cc 스톡카의 예선전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요즘 우수한 성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트라스BX 팀의 스톡카들이 보인다. 





하늘을 찌르듯한 배기음을 터뜨리며 그리드로 나서는 제네시스 바디의 스톡카 차량. 조금 전 캐딜락 바디가 더 멋있었다는 말은 취소다. 제네시스도 가까이서 보니 충분히 멋졌고 그 포스가 후덜덜 했다. 





차량이 하나 둘 그리드로 나서는 모습이 보여지며 팀 미케닉들의 모습도 분주해 지는 모습이었다. 매일 TV로만 보다가 이렇게 실제로 눈 앞에서 이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으나 넋을 놓고 말았다. 특히 스톡카의 배기음은 상상 이상이었다. 하늘을 찌르는 소리라고 해야할까? F1 머신의 배기음들이 상상이 안된다. 





황금사단 team106 의 37번 엔트리 넘버를 가진 정순호 선수의 차량이다. 멋진 디자인이다. 이 모든 디자인이 류시원 감독의 아이디어라고 한다. 다재다능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곧이어 엔트리넘버 72번, team106 을 이끌고 있는 한류스타 류시원 감독의 스톡카가 그리드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제 검정색과 황금색의 조화를 보고 있으면 그냥 자연스럽게 team106 이 떠오른다. 황금사단 이라는 별명이 참 잘 어울린다. 





곧이어 CJ레이싱팀의 김의수 감독의 차량이 그리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김의수 감독은 노장이지만 노장의 노련미를 종종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다. 물론 불운을 너무 많이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서는 부디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원한다. 





엑스타 레이싱팀의 이데 유지 선수. F1 드라이버이기도 했던 베레랑 선수이다. 김진표 선수와 팀메이트로서 엔트리 넘버 7번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페라리F1팀의 키미 라이코넨의 엔트리 넘버가 7번이기 때문에 그냥 정감이 간다. (너무 맹목적인 것 같기도 ㅎㅎㅎ)





예선전 겅기가 한창인 스톡카들의 배기음 소리를 듣고 있자니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내일 있을 결승전 경기에서 동시에 굉음을 내며 그리드에서 스타트 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그 소리가 얼만큼일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천지를 뒤흔드는 소리일 것이라 예상된다. 





확실히 영암 서킷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여서 그런 것인지, 단순히 배기량의 차이보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CTCC중국팀의 드라이버들 보다는 조금 더 자신감 있고 부드럽게 코너를 공략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다른 코너에 비해 완만한 코너이긴 하지만 직선 구간에서 감속을 하며 코너를 공략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스톡카들의 빠른 움직임을 패닝샷으로 잡아내기가 어렵고 렌즈의 한계를 느껴 잠시 예선전 경기를 지켜보다가 패독 주변을 다시 맴돌다가 인포메이션 센터를 발견했다. F1 운영 당시 사용되었던 안내 부스처럼 보였다. 





미모의 안내원이 서 있을 것 같은 데스크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ㅎㅎ 이제 앞으로 F1 경기가 우리나라에서 치루어지는 날이 다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더 이상 치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곳은 기념관 같은 곳이 될 것이다. 





안내데스크를 지나 영암 서킷의 뷰를 보여주는 미니어쳐가 보였다. 상당히 정교하게 만든 모습인데 저기 보이는 빌딩들은 그 당시의 희망사항 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저 빌딩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공간에는 황망하게 풀들이 자라고 있는 벌판이다. 





F1 머신의 크기와 비슷하게 만든 모형 머신. 역시 붉은 색은 페라리를 상징하는 것인지 붉은 색으로 표현된 머신을 보고 있자니 페라리팀이 떠오른다. 





중앙에는 F1 당시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기증한 직접 사용했던 물품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각 팀별로 한 두가지씩 기증한 것으로 보여지는 물품들이 많았다. 





일본의 F1 드라이버인 고바야시 선수의 물품들. 일본은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하더라도 거의 매년마다 자국의 선수들이 F1 무대에 서는 일들이 종종 있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단 한명의 선수도 F1 라이센스를 받은 적이 없다. 





홀로 외로이 타국에서 F3 경기에 출전중인 자랑스러운 임채원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임채원 선수도 점점 나이가 들어가고 있으며, F1팀은 가급적이면 어리고 잠재적인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영드라이버로 기용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라도 나서서 임채원 선수이건, 유경욱 선수이건 F1드라이버를 한명쯤을 배출해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기업은 이익이 있어야 움직이는 집단인만큼 경제적인 이해관계가 성립되지 않는한... 어려운 점이 많아보인다. 과연 언제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F1 드라이버를 만나게 될까...? 혹은 그런 날이 올 수나 있을까...?





패독 내부, 메인 스탠드 아래에는 간단하게 식사, 음료를 구입할 수 있는 상점이 있었지만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금은 꼭 챙겨야 한다. 현금 찾는 걸 깜박한 덕분에 다시 나가서 돈을 찾아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마땅히 식사할 곳을 찾지 못해 인근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보니 스톡카 예선전 경기가 끝이 나고 경기를 마친 스톡카들을 이동시키는 모습이 보였다. 예선전 1위는 아트라스BX팀의 김중군 선수라는 것을 방송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넋 놓고 이 모습을 바라보다 우연히 주차된 애스턴 마틴을 보았다. 번호판이 없는 것으로 보았을 때는 행사용으로 준비된 차량으로 보였는데 실제로는 처음봤다. 레이싱 게임에서는 너무 흔한 차량이지만 이 차량이 국내에도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그리고 엑스타 레이싱팀 피트 뒤에 세워져 있던 재규어 F-Type. 아마도 김진표 선수가 타고온 차량으로 보여진다. 김진표 선수가 차량내에서 이것저것 꺼내는 모습을 보고 짐작한 것이다. 알기로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차량을 소유중인 것으로 아는데 재규어라니.. 부럽다. ㅎㅎ





내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쉐보레 레이싱팀. 저기 피트 안을 가르키는 사람이 쉐보레팀의 치프 미케닉 강영식 팀장님이다. EBS 극한직업 시절부터 얼굴을 보아왔기 때문에 모자를 벗은 모습은 낯설어도 워낙 익숙해서 한 눈에 알아보았으나... 바로 옆에서 느긋하게 쉬고 있었음에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음에도 쑥스러워서 말도 못걸었다. 쉐보레팀은 슈퍼6000 클래스는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한산한 모습이다. 



혹시라도 강영식 치프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제가 째려본게 아니라...ㅠㅠ 부끄러워서 말을 못걸고 있었던 겁니다... ㅠㅠ 다음엔 인사드릴게요... 





조항우 선수의 선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슈퍼6000 클래스, 아트라스BX팀. 아트라스는 배터리 제조사로 유명한 회사이며 거의 대부분의 차량에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케토시 블로그를 통해서 자주 봐서 익숙한 김범훈 감독이 이끌고 있는 Booster BEOM'S팀의 부스. KSF 경기에 출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3전 경기에서 보이지 않길래 무슨 일이 있는건가? 싶었더니 슈퍼레이스로 이전한 것으로 보였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여기서라도 만나니 반가웠다. 





슈퍼6000 클래스의 예선전 경기가 끝나고 V720 원메이크전 크루즈, 엑센트 차량의 예선전 경기가 치루어졌는데 익숙한 차량이 보였다. 내가 아주 가끔 찾아가는 크루즈 튜닝 전문 업체 스트릿 오토의 신형철 사장님의 크루즈 차량이다. 조금 귀찮게 하더라도 짜증한번 내지 않는 보살 사장님이다. 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조금 엄한(?) 모습인 것 같기도 하다. 





패독을 빠져나와 메인 그랜드 쪽으로 이동하니 한국타이어 레이싱 모델들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었다. 대체 무엇에 저렇게 손짓을 하고 있는가 싶어 위를 보았더니 헬리캠이 날아다니고 있었다. 





작아 보이지만 가격은 어마무시하다. 액션캠에 이어 헬리캠도 이제 슬슬 대중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이야 가격이 높아 선뜻 구매하기가 어렵겠지만 대중화가 이루어지며 가격은 점점 낮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4명의 모델 중에서 가장 즐거워했던 최별하님. 사실 너무 천진난만하게 즐거워 하는 모습이 찍혀서 이걸 그냥 혼자만 간직할까... 하다가 이해해주리라 믿고 올린다. 항상 밝은 모습이 보기 좋은 모델이다. 





래이싱모델과 짧은 포토타임이 끝나고 곧 있을 슈퍼M콘서트의 무대도 어느정도 준비가 갖추어진 모습이다. 주변에는 관람객들을 통제하기 위한 대규모 경찰 부대가 자리마다 배치가 되고 있었다. 





무슨 사람이 저렇게 북적이지 싶어서 가봤더니 달샤벳이 팬사인회를 하고 있었다. 지나가는 경찰에 물어보니 이번 행사를 위해 인근의 대부분 전경, 의경 병력들이 동원된 모양이었다. 





사람들이 많아 사진 찍기가 참 어려웠다. 사인을 받는 팬들은 대부분 초중학생 정도의 학생들이 많았는데 인기 아이돌인만큼 반응도 좋았고 달샤벳 멤버들도 다정다감하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런 이벤트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관광객 보다도 서킷으로 인해 소음공해에 시달릴 수 있는 지역주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아닌가 싶다. 





팬사인회를 진행하는 동안 관람객들이 콘서트 장으로 입장을 시작하고 있었고,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MC김진표의 인사를 시작으로 슈퍼M콘서트가 시작되었다. 가장 뒷자리에 앉게 되어 이번에도 저 멀리 보이는 스크린으로 김진표를 만난다. ㅎㅎ





가족 단위, 친구끼리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준비된 객석이 모두 가득 채워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왔다. 김진표 감독이 내일도 이렇게 많이들 와줄거냐고 물으며 내일 결승전 경기에도 많은 참석을 부탁한다고 했는데, 슈퍼레이스 경기가 이만큼 관객들이 채워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아무래도 모터스포츠의 주요 관람객이 남자라서 그런 것인지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대부분이 걸그룹이었는데 많은 남성들의 환호성을 받았던 스텔라의 무대. 





사진이 멀어 많은 것을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눈에 띄었던 걸스데이의 무대는 목숨걸고 동영상으로 찍었다. 링크를 걸어본다. 너무 사심이 있어보이지만 혜리가 참 이뻤다...ㅎㅎ 아... 캠코더도 사야하나;; 아이폰의 화질이 많이 부족하지만 720p 로 보면 그나마 봐줄만은 한 것 같다. 




< 위의 동영상의 저작권은 CJ슈퍼레이스 주최측에 있으며 문제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대부분 아이돌 그룹들이 참여하다보니 중간중간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조금 보다말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보였고, 달샤벳의 무대 이후로 다투고 사라지는 커플도 보았다;; 역시 걸그룹은 여자친구랑 같이 보는게 아니다. 위의 동영상은 CJ슈퍼레이스 측으로부터 홍보용으로 제공받은 하이라이트 영상이다. 동영상의 저작권은 슈퍼레이스측에 있다. 자료를 제공해주신 담당자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슈퍼M콘서트가 끝날 무렵쯤에 내일을 위해 미리 철수하기 전 어둠이 드리워진 메인 스탠드석을 잠시 들렀다. 무언가 운치 있는 모습이다. 조명이 밝게 빛나고 있어 무섭지는 않고 그냥 아름다웠다. 석양 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직도 출전 차량의 정비에 한창인 CJ레이싱팀의 모습이 보인다. 경기를 앞두고 밤샘 작업을 마다않는 미케닉들이 흔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미케닉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혼자 쉬는게 무서워 그 곁을 지키는 드라이버도 있다고 한다. 레이싱은 드라이버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보고 또봐도 질리지 않는 영암 인터네셔널 서킷의 전경이다. 야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건 흔한 기회가 아닌 만큼 이 자리를 떠나기가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거의 대부분의 피트가 밤샘 작업을 진행할 모양인 듯 했다. 넌지시 그리드로 넘어가볼까? 생각했지만 대회를 앞두고 미케닉이나 드라이버 모두 신경이 날카로울 수 있어 외부인의 기습 방문이 즐겁지는 않을 것 같아 철수하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와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즐기는 만찬. 튀김옷만 잔뜩 입혀놓은 서울과는 다르게 속살이 통통해서 절반도 못먹고 배가 불렀다. 맛도 일품이었다. 하루종일 제대로 먹지 못하고 땀을 뻘뻘 흘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치맥은 모든 피로를 잊게 해주었다. 이제 내일 결승전을 위해 자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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