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뷰 200hd 2년 9개월간의 사용기 / 파인뷰 백내장 현상

 

 

처음에 차를 구입하고 블랙박스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었던 터라 그 당시에는 나름 고가(?) 였던 블랙박스를 구입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성능도 성능이지만 가격이 비싸더라도 디자인이 이쁜 것을 추구하는 편이다. 아마도 내가 애플의 제품을 처음 접하게 되었던 것이 디자인 때문이었으니 디자인에 핡핡 거리는 스타일임은 분명하다.

 

 

 

애플을 접하기 전에 환장했었던 것은 아이리버의 제품들이었는데 이노디자인과 함께 하지 않게 되며 조금씩 눈을 돌리게 되었고 그렇게 접하게 되었던 것이 애플의 아이팟이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아무튼 그런 내가 블랙박스도 성능 보다는 디자인이 이쁜 녀석들을 고르다보니 성능도, 디자인도 좋다라고 평가를 받고 있던 파인드라이브의 파인뷰CR-200HD를 약 27만원 가량의 고가의 금액에 구매하게 되었다.

 

 

현재는 10만원 정도의 금액에 판매가 되고 있으나 당시에는 블랙박스라는 녀석은 굉장히 고가였고 대중화가 되며 제품도 다양해고 구형제품들은 가격대가 많이 저렴해진 것 같다.

 

 

 

 

한 1년여간은 정말 문제 없이 잘 사용했었던 것 같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1년은 아니고 6개월 정도인 것 같다. 내장배터리가 포함된 모델이여서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하더라도 전원은 유지가 되는데 상시전원에서 분리하면 아무 소리 없이 전원이 종료가 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당장 작동에 문제가 없어서 그냥 지나쳤다. 나름 전자 제품에 대해 잘 알고 관심이 많다는 사람치고는 멍청했고 순진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당장 쓰는데 지장이 없다면 무슨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는 성격이라 그랬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이런 성격 탓에 디지털 기기에 열광하며 많은 제품들을 사용하면서도 서비스센터로 방문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다. 정말 아주 큰 문제가 아닌 이상에는 자가 수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1년여가 더 지나고나서부터는 야간 촬영 영상이 너무 흐릿해서 정지된 물체가 아닌 이상 분간이 어렵고, 거기다 빛번짐이 심하고, 주간 영상도 무언가 흐릿한게 낀 것처럼 나타나는 소위 말하는 백내장 증상이 위와 아래의 동영상처럼 나타났다. 야간에는 도무지 식별이 안되어 사실상 블랙박스로서의 역할은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을 정도 이다.

 

 

 

 

물론 주간영상의 화질 또한 최악이다. 주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량외에는 번호판 식별도 어려울뻔더러 사실상 블랙박스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위의 두영상이 최대화질이 1920*1080 / 1080p / FullHD 영상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라는게 믿어지는가?

 

 

이미 구입한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무상서비스 대상도 아닐 뿐더러, 고객센터는 연결도 어렵고 이메일 문의는 답변도 오지 않았고, 굳이 전화해서 클레임을 거는 것도 고객센터 직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렇게 하지 않았다.

 

 

또 그렇게 바쁘게 시간을 지내다가 2년이 넘어서고 9개월의 시간이 더 지나서 다시한번 기회를 봐서 상태를 최종으로 점검 해보며 이런저런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해보니 이 문제는 파인뷰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

 

- http://blog.naver.com/crazydiy/150176795655

 

 

다른 블로그에서 소개된 포스팅을 참조하자면 내장 배터리는 쭈글쭈글 해지거나 부풀어 올라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인 경우가 허다하고, 공식 서비스 비용은 약 6만원 가량이라고 한다. 신제품이 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그냥 버리고 새로 사라는 의미와 같다.

 

 

백내장 이라고 불리우는 이 증상은 렌즈를 벗겨서 닦아내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데 블랙뷰의 경우에는 그렇게 자가수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파인뷰는 그렇게 자가수리하는 경우를 볼 수가 없어서 렌즈 부분은 별도로 분해는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

 

 

 

 

제품 자체는 디자인이 우수하고 성능도 처음에는 괜찮았으나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고질적인 백내장 증상, 메인보드 고장, 내장 배터리 사망 등의 증상에 대해서는 새롭게 출시된 모델에서도 동일함이 나타나고 이러한 것은 제조사는 이런 증상에 대해서는 해결할만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으려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나타나며 믿었던 파인드라이브 라는 회사에 대해 굉장히 큰 실망감을 가지게 해주었다.

 

 

파인뷰를 선택하게 되었던 것은 그 당시 이용자들로부터 파인드라이브 라는 네비게이션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도 우수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선뜻 구입을 할 수 있었으나 사용해본 소감으로는, 백내장 현상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파인뷰 라는 제품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버텨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선다.

 

 

새로운 블랙박스를 주문해두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데 신중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구입한 녀석인만큼, 파인뷰처럼 실망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파인뷰 블랙박스를 고려하는 사용자가 있다면 다시한번 신중히 고민해보길 바라며, 하다못해 자가수리라도 용이한 블랙뷰 모델이 파인뷰보다는 좋을 것이다. (그렇다고 블랙뷰가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가급적이면 이 두 제품은 피하길 권유하고 싶은 바이다.)

 

 

아무튼 3년이라는 세월을 사용했으니, 그 이상 버텨주길 바라는 것도 너무 큰 욕심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화질과 기능 그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백내장, 내장 배터리의 사망 이후에는 답없는 블랙박스의 성능. 이러한 문제점만 보안할 수 있다면 최고의 블랙박스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파인드라이브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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