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맥북 레티나 12인치 / 뉴맥북을 포기한 이유



개인적으로 스폐셜이벤트를 통해서 화려하게 발표되었던 12인치 레티나 맥북은 정말 가지고싶었던 머스트 헤브 아이템이었습니다. 특히나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의 뉴맥북의 고운 자태는 실물을 보고 완전 혼이 빠져나가버릴 정도였죠. 



< 이미지 - http://bytenow.net/ >



기존에 맥북에어 11인치의 너무 작은 디스플레이 크기와, 13인치 에어의 애매모효한 디스플레이 크기의 적정선을 지키듯이 등장한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가지는 매력, 그리고 기존의 맥북에어보다도 가볍고 얇다라는 점은 굉장한 매력이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뉴맥북 12인치에는 기존의 어떤 맥북도 가지지 못한 나비식 매커니즘을 채택한 새로운 방식의 키보드가 포함이 되어져있으며 직접 만져본 소감으로는 무언가 맨바닥을 두들기는 듯한(?) 다소 적응하기 어려운 키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사용자 취향에 따라 다른 부분이고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2~3일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금새 적응이 되어 오타율도 줄어들고 키감도 제법 낯설지 않게 된다라고 하지만 평소 기계식 키보드를 즐겨사용하며 펜타그래프 형태의 키보드 키감도 낯선 내 기준으로는 도무지 적응이 될만한 키감은 아니라는 생각이 앞섰죠. 



보다 더 얇게 만들기 위해 키보드의 두께마저도 방식을 바꾸어서 줄여버리는 애플 엔지니어들의 상상력에 정말 저 회사는 미친회사라는 생각을 절로하게만드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른 early 2015 모델에서는 이 매커니즘을 채택하지 않은게 얄밉기도 했습니다.)





거기다 제품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 별도의 내장스피커가 가져다주는 안정적인 사운드는 침대에 느긋하게 누워서 뉴맥북을 펼쳐두고 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스스로를 상상하며 묘한 설레임을 느끼게 해주었죠. 



하지만 그렇게 수많은 갈등과 고민, 그리고 이미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여러 사용자들의 리뷰를 보면서 포기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아래와 같은 이유로 아쉽게도 이 뉴맥북 레티나 12인치는 포기하게 됩니다. 




1. 서브컴퓨터 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아쉬운 성능 



뉴맥북 12인치 레티나는 결코 메인컴퓨터용도로서 사용하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는 200% 공감합니다.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서브노트북 정도로 생각하고 구매를 해야하는데 서브노트북이라고 할지라도 성능은 다소 아쉽다라는 점입니다. 



코어M 프로세서가 채택됨으로서 팬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지만 팬을 제거한만큼 발열을 100%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고 간단한 인터넷 웹서핑 목적이외에 포토샵을 통한 이미지 작업, 조금 대용량의 코딩작업에는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리뷰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서브노트북이라 할지라도 그 활용용도가 너무 낮다라는 점이 포기를 하게된 첫번째 이유죠. 



2. 성능 대비 너무 높은 가격대 



뉴맥북의 기본형 가격이 159만원이며 고급형 모델은 199만원에 판매가 됩니다. 물론 여기에 CTO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 20~30만원 가량 가격이 조금더 비싸집니다. 



사실 이 가격이라고 한다면 맥북프로 레티나13인치, 그리고 조금 더 보태어서 15인치 레티나 맥북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발군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맥북프로를 구매하는 편이 조금 더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발목을 붙잡았죠. 



물론 디자인, 그리고 여지껏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소 높은 가격은 예상할 수 있지만 USB포트 하나 제공되지 않는 노트북과 간단한 작업 이외에 작업은 사실상 포기를 해야한다라는 점에 있어서... 재력가가 아닌 이상에야 서브 노트북으로 두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임은 분명합니다. 




3. 별도의 악세사리 구매 비용 부담 



앞서 말했듯이 뉴맥북 레티나 12인치는 충전을 위한 USB-C 단자를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USB3 포트조차도 제공되지 않는데다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선더볼트 포트 조차도 제공이 되지 않습니다. 



USB포트는 별도의 악세사리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지만 그 또한 비용이 저렴하지 않은데다 선더볼트 포트는 별도의 악세사리를 통해서도 확장을 할 수 없다라는 점이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USB-C 가 차세대 USB표준포트가 될 것이고 모든 디바이스들이 USB-C를 국제표준규격으로 지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가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사용에 제한사항이 많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포트들을 확장해주는 악세사리들도 결코 가벼운 가격은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죠. 



4. 발열과 배터리 사용 시간 문제 


팬리스 제품이기 때문에 발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생각보다 발열은 심한 편이며 겹겹히 쌓아둔 배터리가 바로 그 원인으로 지목이 되고 있습니다. 





배터리에서 발생되는 발열은 키보드 사이사이를 통해 손으로 전달이 되며 겨울철에는 시린손을 따뜻하게 해줄만한 중요한(?) 기능이 되겠지만 여름철에는 결코 유쾌한 느낌을 제공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배터리는 아무리 사용시간을 늘릴려고 애를 썼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용 기준으로는 약 4~5시간 정도밖에 버티지 못한다라는 점이 문제이고 장시간 외부작업이 필요한 경우라고 하다면 여러모로 불편이 발생할만한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아무튼 뉴맥북 레티나 12인치는 정말 놀랍고, 아름답고, 애플답다라는 찬사를 하게만드는 제품임은 분명하지만 일반사용자의 입장에서는 가격도, 성능도 아직은 부담스러운 제품임은 분명합니다. 



정말로 금전적인 여유가 넘치고 나의 맥라이프 스타일의 여유로움과 된장스러움을 더하고 싶다면 이만한 아이템은 없다라고 생각되지만 우리 모두 대부분, 빠듯한 살림살이에 지나치게 여유를 즐기기에는 욕심이 과하다 라고 해야할까요? 이 말은... 정말로 제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욕심을 내어서라도 소유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과감하게 포기를 해야만 하는 슬픈 심정의 표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사용자들이 디자인과 무게에 매료되어 구매를 하였다가 단기간내에 중고매물로 정리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본인의 사용용도에 맞추어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하는 아이템중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서브용이 아니라 메인노트북으로서 활용을 하고자 한다면 다시한번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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