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G5 유선 키보드 A1048 간단 리뷰

 

2020년에 뜬금없이 애플 G5유선 키보드 리뷰냐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동경해왔던 모델이었고 꼭 한번쯤은 사용해보고 싶었던 키보드이다. (사실 출시가 된지 이미 10년이상 지난 제품이기 때문에 의문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된다.)

 

모델명 A1048, 애플 G5 유선 키보드로 알려진 이 제품은 2003년 처음 출시가 되었고 2007년까지 데스크탑 맥 제품군에서 사용되는 키보드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 발표되었던 영화나 미드에서도 맥 제품이 등장할 때 종종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데스노트에서도 류자키가 사용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현재 이르러 대부분의 애플 키보드 제품은 소장하고 있지만 이 제품이 한창 판매되던 당시에 나는 맥 사용자가 아니었고, 당시에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는 별도로 레지스트리 작업을 해주어야지만 원활하게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사용을 해 볼 기회가 없었다.

 

이미 오래전에 단종이 되어버려 중고 제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어서 늘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나 최근에 애플 제품을 취급하는 한 판매처를 통해 벌크 제품으로 판매가 되는 것을 발견하고 2주간의 긴 고민끝에 구매를 결심하고 배송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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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기계식 키보드와 저전용량무접점 키보드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멤브레인 방식 키보드의 키감이 익숙해질까? 라는 고민이 많았고 정작 구매를 해두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괜한 낭비를 하는것은 아닌가? 라는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넘버릭 패드가 있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엑셀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넘버릭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공간 차지가 너무 커지는 단점 때문에 텐키레스 또는 미니배열의 키보드를 주로 사용을 해와서 풀사이즈 키보드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까? 라는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첫번째 고민이었던 키보드의 키감은 멤브레인 방식임을 고려하더라도 만족스러운 키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질감이 크지는 않았고 금새 적응이 되었다. 

 

G5키보드의 분해된 모습을 보니 멤브레인 방식이지만 일반적인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와는 다르게 러버돔이 개별적으로 기판에 닿도록 설계가 되어있었다. 사실 정전용량무접점 방식도 동일하게 개별적인 러버돔을 사용하고 여기에 스트로크와 스프링이 추가가 되어 입력이 되는 방식이라 그나마 이질감은 조금 덜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키감이라는 것은 철저하게 상대적이다. 누군가에는 해피해킹의 키감이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어느 누군가에게는 멤브레인과 크게 다르지않은 재미없는 키감이 될 수 있는 것 처럼 말이다.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키감은 사람에 따라 매우 불편할 수도, 혹은 기계식 키보드나 무접점에 비하자면 많이 아쉽지만 그럭저럭 참고 사용할만한 정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조금 의외였던 것은 키캡의 높이가 생각보다는 낮은 편이라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키가 눌리는 깊이가 짧은 편에 속하는 편이었다. 키캡의 모양들도 키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적인 키보드를 사용했던 사용자라면 처음에는 조금 낯설거나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키보드 상단에는 2개의 USB연결을 위한 허브가 있다. 최근에는 USB3.0 이 일반화 되었고 블루투스 마우스 등 무선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조금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이 상단 USB포트에 마이티 마우스를 연결하거나 USB메모리 등을 연결하여 사용하는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해피해킹을 사용하던 시절에 상단에 있는 USB허브를 제법 편하고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키보드 상단에 USB허브가 있으면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타건음은 동영상으루 촬영된 것에 비하자면 조용조용한 편이다. 타건음에 대해서는 생각보다는 조용한 편이라서 조금은 심심하게 느껴지기는 한다. 개인적으로 갈축을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조금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 생각되기도 한다. 

 

이미 출시된지 17년이나 지난 제품을 이제야 구매해서 사용하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 사용해보고 정말 사용못할 정도의 키감이었다면 단순히 소장용으로라도 보관할 생각이었지만 지난 5년간 나와 함께 해준 레오폴드 660C 는 잠시 서랍에 휴식을 취하고 한동안은 애플 G5키보드로 재미있는 맥 라이프를 즐겨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G5키보드 디자인을 그대로 활용해서 애플에서도 기계식 또는 무접점 방식의 키보드를 다시 생산해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마 제품 자체는 잘 만들어 낼 것이라 믿지만 가격은 터무니 없게 책정 될 것이라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도 애플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서는 비싼 편에 속했지만 그래도 우수한 마감 품질과 성능 때문에 비싼 가격이 이해할만 했지만 요즘에는 과거에 비해 더욱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함에도 마감이나 성능의 우수함이 예전만큼은 아니여서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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