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버그 에어티타늄 안경테 / 린드버그 렉스 구매 후기

 

정말 큰 마음을 먹고 린드버그 에어티타늄 안경테를 구매했다. 라식 수술을 알아보기도 했으나 아무래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고 나이가 들며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게 우려가 되어 어차피 20년넘게 써왔던 것이니 평생 안경을 쓰기로 마음 먹은 탓도 있다. 그런만큼 안경테라도 좋은걸로 바꾸자는 마음으로 큰 마음을 먹고 에어티타늄을 구매하게 되었다. 

 

 

케이스는 구매하는 시기에 따라 디자인이나 색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구성품은 한글로 된 사용설명서(주의사항)와 자석이 포함된 안경닦이 보관용 파우치, 그리고 안경테 정도로 단순하다. 

 

린드버그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피팅이 중요한 모델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향후 서비스 지원을 받기에 용이한 곳을 찾아보다 내가 찾아본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로데오 안경점에서 구매를 했다. 

 

사실 가격은 알아본 곳 중에서 가장 비쌌다. 나름대로 할인을 해줬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대에 구매한 것 같다. 그 덕분에 자이스 렌즈는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국산 렌즈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에서 구매를 했다. 

 

 

시력이 -6디옵터 이상이다보니 고도근시에 속하는 편이라 렌즈두께가 상당하기 때문에 모르텐 자체로는 엄두가 나지 않아 이너림을 추가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모르텐50 사이즈이지만 이너림을 추가하게 되면 47~48정도 사이즈로 보면 되는 것 같다. 

 

나중에 이너림을 제거하고 에어티타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혹은 이너림을 다른 색상으로 추가 구매하여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는 점도 린드버그 렉스 모델의 장점 중의 하나이다. 

 

색상은 선택의 폭이 많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해 덴마크 공장 가동이 중지된 영향도 있기는 했지만 사실 브라운 컬러를 선호했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은 없다. 이너림은 블랙이나 카키색 계열로 구성을 해볼까? 하는 고민이 있기는 했지만 동일하게 브라운 컬러로 맞춘 것도 나쁘지 않다. 

 

나사없이 오로지 티타늄을 구부려서 만들어서보다 깔끔한 디자인과 무게를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해서 내구성이 약하지도 않다.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린드버그의 모든 안경은 나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워낙의 고가 안경테이다보니(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매우 고가에 속하는 편이다.) 구매하기 전까지 여기저기서 참 많은 정보들을 알아보았다. 구매 이후에 얼굴 사이즈를 측정하고 내 얼굴에 맞추어서 주문 제작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았다. 

 

그래도 쓰는데 크게 문제도 없고 빠른 시간내에 안경을 받을 수 있어서 나쁘지는 않았다. 착용 소감에 대해서는 이제 갓 한달이 넘은 시점이라 무어라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익히 들어왔던 것처럼 '정말 편하다.' 라는 느낌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무게 중심이 안맞아서 코가 눌리거나 귀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처음 1주일동안은 피팅이 제대로 안된건가? 혹은 내가 너무 인터넷에 글을 맹신한건가? 별의별 생각을 다하기도 했지만 안경을 쓰며 코와 귀에 적당히 무게가 배분되도록 바로잡아주면 편하게 느껴진다. 이전에 착용하던 안경과는 다르게 코와 귀까지 정확하게 딱 잡아주는 느낌은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적응 되고나니 편하다. 

 

무게 자체는 매우 가벼워서 손으로 들었을 때 정말 가볍다는 생각은 절로 들지만 막상 쓰고 있다보면 기존의 안경과는 큰 차이는 없다. 기존의 안경도 티타늄 소재의 안경이기도해서 그럴 수는 있지만 다른 안경과 비교해도 착용하고 있을 때의 무게는 체감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린드버그 에어티타늄도 충분히 매력적인 모델이지만 가장 사고싶었던 것은 사실 혼테였다. 조금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에어티타늄은 린드버그 라인업에서는 그나마 저렴한 편에 속한다. 혼테의 경우는 200만원선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재로 사용되는 물소뿔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저마다 다른 색상과 패턴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동일한 패턴의 테는 없다고 한다. 

 

안경다리는 사용자가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소재를 생각하면 가격은 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입문용으로 에어티타늄을 선택했지만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혼테도 추가로 구매하고 싶을만큼 린드버그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 

 

언젠가 린드버그 혼테를 간단하게 리뷰를 작성하는 날이 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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