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맥북을 살 때 확인해야할 것 / 중고 맥(Mac) 구매 가이드 / 중고 제품 구매 요령



요즘에는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지만 과거에 매킨토시, 맥 장비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싼편에 속했습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선뜻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맥쓰사, 중고나라와 같은 까페들을 통해 아이맥, 맥북, 맥미니 등 다양한 매킨토시 컴퓨터들의 중고매물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잘만 건진다면 새것과 같은 컨디션에 추가로 다양한 악세사리도 한번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맥을 잘아는 사람들은 적절한 가격대에 가장 좋은 매물들을 골라내어 구매를 할 수 있겠지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 가격에 사는게 적절한지, 그리고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할지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중고 맥 거래를 해오며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하여 중고 맥 구매를 앞두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작성해봅니다. 




1. 어떤 맥(Mac)을 살 것인가? 



항상 가장 첫번째가 되는 어떤 맥을 구매할 것인가? 입니다. 본인의 사용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데스크탑이라면 아이맥, 맥미니가 될 것이고 휴대용이라면 맥북에어, 맥북프로, 맥북프로 레티나로 나뉘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전에도 맥 구매와 관련되어 간단하게 포스팅을 작성한 적이 있는데 참조해주시길 바라며, 어떠한 용도로 활용할 것이냐를 먼저 고민을 해야지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를 분명하게 결정해두고 좋은 매물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웹서핑과 휴대가 주목적이라면 맥북에어가 좋은 선택일 것이며, 음악 작업용도로 생각한다면 확장성이 좋은 맥북 프로, 사진, 이미지 작업이 주된 목적이라면 디스플레이 화질이 높은 맥북프로 레티나. 이런식으로 정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맥(Mac)의 연식과 모델명을 확인하자. 



모든 맥은 디자인은 같아 보이지만 자동차처럼 연식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연식에 따라 자동차의 등급처럼 모델명을 통해서 등급이 나뉘어집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는게 조금 편한데 자동차도 2010년식, 2011년식, 2011년에 출고된 2012년형. 이러한 용어들을 종종 쓰는 경우가 많은데 맥(Mac)에도 이러한 연식이라는게 존재합니다. 맥OS 에서 왼쪽 상단 애플로고를 클릭하며 '이 Mac에 관하여' 또는 '이 매킨토시에 관하여' 를 클릭하면 이 정보가 나타납니다. 





위와 같이 제품의 대한 모든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제 맥북은 mid 2014 맥북 프로 레티나 제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은 맥북 제품에 대해 early, mid, late 세 분류로 출시시기를 제품 이름에 붙여주는데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시> 

- 2014년 상반기 / 약 1월~5월사이 / Early 

- 2014년 중반기 / 약 5월~9월사이 / Mid 

- 2014년 하반기 / 약 9월~12월사이 / Late


** 이 예시는 대략적인 수치이며 공식적인 정보는 아닙니다.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



해당 제품이 출시가 된 시기에 따라 상반기, 중반기, 하반기로 나누는 개념으로 볼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2015년 2월에 맥북프로 레티나를 구매하였더라도 지금 시기에 구매하는 제품에 mid2014 에 출시가 되고 이후에 신제품이 더 나오지 않은 상태라면 mid2014 가 최신형 맥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출시시기에 따라서 하드웨어 구성과 기능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 내가 사용하고자 하였던 최신의 기능들이 지원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구입목적,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에 따라서 어떤 모델을 사양하는지도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사실 2007년이후 모델부터 맥OS 10.10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OS를 쓰는 것에 대해서는 큰 제약은 없으나 4k디스플레이 외부 출력, 핸드오프 등 일부 기능들에만 제한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걱정할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또한 모델명에 따라 해당 제품이 기본형인지, 중급형인지, 고급형인지를 알 수 있는데 모델명에 대한 정보는 애플이 제공하는 고객지원문서를 통해서 잘 설명이 되어져 있기 때문에 참조해보시면 해당 제품의 하드웨어 구성요소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델명은 제품의 바닥면에 A#### 형식으로 시작하는 번호가 있지만 이 번호명칭 또는 제품 포장 박스에 새겨져 있는 파트명칭으로 검색해보며 제품의 정확한 스펙이나 제품 명칭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맥북프로 레티나 모델은 중급형 모델로서 위와같이 제품 박스에 MGX82KH/A 라고 표기가 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제품 모델명 또는 파트넘버에 따라 어떤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의 링크된 애플 기술지원 페이지를 참조해본다면 모델명이나 파트명으로 어떤 모델인지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일련번호를 통해서도 조회해볼 수 있으나 기기의 고유번호이다보니 노출을 꺼려하는 판매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노출하지 않는게 바람직 합니다.)



제가 올린 사진에 보시면 Airport ID 와 bluetooth ID 가 있는데 이 부분도 노출하면 안됩니다. 기기의 고유 번호이며 보통 Mac address 라고 불리우는 정보인데 제품 분실시에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하며 필요할 수 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본인만 따로 저장하여 보관하시되 타인에게는 공개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2. 배터리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자. 



아이맥, 맥미니처럼 데스크탑 모델은 상관없으나 휴대성이 중요한 맥북 제품의 경우에는 내장배터리가 있으며, 중고제품을 구매한다면 반드시 내장배터리의 컨디션을 확인하는게 필수입니다. 





이 Mac에 관하여 > 시스템 리포트 버튼을 클릭하면 하드웨어 구성 요소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전원 이라는 항목으로 이동하면 배터리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사이클수는 완전히 방전 후 다시 충전한 횟수를 의미하는 것이며, 조건은 반드시 정상으로 나와야합니다. 간혹 '배터리 수리서비스 필요' 라고 나타나는 제품들은 배터리 교환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거나 배터리 수리비용을 감안하여 흥정을 해야합니다. 



당장쓰는데 문제가 없다고하여 배터리 수리가 불필요하다고 말하는 판매자가 있을 수 있는데, 과감하게 거래를 포기하는게 이로울 수 있습니다. 맥북의 배터리 교환 비용은 공식서비스센터를 통한다면 20만원 가량이기 때문에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사이클수는 낮은게 좋다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낮아도 안좋습니다. 리튬배터리의 경우 특성상 한자리에 오래 고착이 되면 그 자리에 굳어버리는 특징이 있는데 적어도 한달에 한두번은 완전히 방전 후 다시 완전이 충전을 해주는 형태로 사용되어야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데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애플도 그렇게 사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3. 구성품을 반드시 확인하자. 





사실 제품의 박스는 없어도 그만이지만 가급적이면 있는게 중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그리고 제품의 기본 구성 요소들은 반드시 다 챙기는게 좋은데 2011년 이후 출시된 제품들은 본체, 충전기, 충전 연장선 정도만 챙기면 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패키지는 웰컴팩(Welcome Pack)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간단한 시작하기 설명와 맥북 및 아이맥 디스플레이 청소를 위한 애플 로고가 박힌 멋진 검은색 융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이전에 제품들은 맥OS 설치를 위한 설치CD가 함께 제공이 되었기 때문에 이 설치CD를 꼭 챙기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OS재설치를 하는 경우에 이 설치CD가 없어서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OS X 설치 디스크는 두장으로 구성되어져 있으며 하나는 순수하게 OS X install dvd 이고 다른 하나는 application dvd 라고 하여 iLife(아이무비, 아이포토 등)와 같은 번들 앱 설치를 위한 유틸리티 디스크입니다. 



물론 주변에 다른 맥사용자가 있다면 굳이 CD가 없더라도 usb로 설치 디스크를 만들어볼 수 있지만 주변에 다른 맥 사용자가 없거나 다른 여유분의 맥이 없다면 이 설치CD가 없어서 낭패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요하지만 많이들 놓치는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Late 2010 맥북에어의 경우에는 usb모양처럼 생긴(USB지만 일반USB처럼 사용할수 없는) 썸드라이브가 함께 제공이 되었습니다. 왜냐면 CD를 인식할 수 있는 ODD가 없기 때문에 이 USB가 2~3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질만큼 희소성이 있는 편이여서 Late2010 맥북에어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usb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가격흥정의 요소가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간혹 충전기선이 일부 끊어져서 전기테이프로 해결해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사용하다가 연기가 나거나 타들어가는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위험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만약 정도가 심하지 않아 구매한다고 하더라도 맥북의 충전기인 Magsafe 는 새로 구매하려면 10만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점도 가격 책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4. 제품 외관 상태 확인 



예전에 아주 잠깐 사용해야할 맥북에어가 필요하여 급하게 중고거래를 한적이 있었는데, 당시 판매자는 제품 외관 상태가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다소 높은 가격을 부르는 상황이었고 외관이 정말 A급이라면 나쁘지 않겠다 싶어 거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중고거래의 특징이 지하철역에서 주로 이루어지다보니 환승역인데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편이여서 박스를 열어보기도 번거롭고 판매자도 워낙 양심적으로 보여서 확인하지 않고 구매하여 돌아와 집에서 확인해보니 상태가 말이 아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맥북 사용자들은 제품 외관 보호를 위해 여러가지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제품 외관 또한 중고거래시에 가격 마이너스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의 말만 믿지말고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여 찍힌 부분이나 파손이 된 부분이 있는지를 찾아보고 가격 흥정의 요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5. 제품 보증 상태 확인



애플은 애플케어 프로덱션 플랜(applecare protection plan) 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보증 기간 이내에 구매하면 서비스를 2년간 더 연장해주는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애플케어가 등록된 제품이라면 보증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가격대가 조금 더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구매일로부터 1년이내에 속하더라도 당연히 기본보증은 적용이 됩니다. 



애플온라인스토어에서 구매한 제품이라면 자동으로 구매일이 등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크게 상관은 없지만 11번가, 프리스비 등 외부 판매처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에는 구매일이 등록이 안되어져 있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입니다. 이 경우에는 1년미만의 중고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차후에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에 작성해둔 포스팅이 있기 때문에 위의 링크를 통해 참조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구매일 등록이 되어져 있지 않다면 판매자를 통해 구매영수증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영수증이 있다고 한다면 중고 구매시 함께 받는게 좋습니다. 



구매일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매처에서 제공하는 영수증이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이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영수증이 없는 경우에는 애플 자체적으로 제품 생산일 기준으로 등록을 해주는 경우도 있는 듯 하지만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영수증은 가급적이면 챙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마치며... 


제품의 적절한 중고가격이라는건 사실 어느누구도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절한 모델명과 제품 명칭을 가지고 검색을 하다보면 평균적으로 거래된 가격대를 볼 수 있고 이러한 가격대를 기준으로 제품 상태를 결합시켜 적절한 가격대를 찾아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아무쪼록 제품 중고 구매 전 간단히 읽어보고 중요한 요소들은 빠트리지 않고, 좋은 중고 제품을 구매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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