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박람회(EVS28) 현장을 찾아가다 / 관람기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아쉽게도 이미 다 자라버렸기에 어디에 징징 대지도 못하는 관계로 차를 좋아하는 어른이들을 위한 공간인 5월 3일부터 시작된 전기차박람회 장을 찾아가기 위하여 일산 킨텍스로 향하게 되었다. 필자는 차를 좋아하지만 사실 어떤 차가 어떻게 되고 토크가 어쩌고 저쩌고 마력이 어쩌고 저쩌고 그런거 잘 모른다!!!! 그냥 차를 보면 두근 두근 거리고 배기음을 듣게 되면 설레이기 때문에 서킷이나 자동차 전시회를 돌아다니는 것이다.


왜??? 꼭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여 음계가 어떻게 되고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도 이런 것과 마찬가지이다!!!





내려가서 처음으로 만나본 녀석들은 전기자전거 브랜드 만도의 자전거였다. 이녀석에게는 큰 관심이 없어서 가격에 대한 부분은 딱히 물어본 적이 없었지만... 오늘 우연찮게 옆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이녀석 아주 비싼 몸뚱아리를 자랑하시는 자전거였다. 사실 전기 자전거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자전거들 역시도 프레임만 300만원 이상 하고 이외 안장이나 페달 등을 양질의 품질을 가지고 있는 녀석들로 부착을 하면 천단위가 훌쩍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기 자전거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만도만 있는 것이 아니였다. 아니 오히려 만도보다 더 우수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있었다. '오토 사이클스' 라는 자전거 업체가 그 주인공이다. 사실 성능적인 면에서는 만도가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 디자인을 보아라 어차피 전기자전거는 전기라는 부분이 보조적인 역활을 담당하는 것이지 자전거의 본질은 사람의 다리!!! 인력으로 인한 패달의 회전수가 아니던가?



 


만도의 경우에는 전기구동계가 가장 주된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페달링을 하면 전기가 충전이 되는 형식이 만도의 기술력이다. 이로 인하여 전기차 전시회에 걸맞는 녀석은 오토 사이클스가 아니라 만도가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녀석의 디자인을 보아라... 정말 미워 할 수가 없는 디자인이다.





다음으로는 서울모터쇼에서도 익히 그 위용을 자랑한 BMW의 'i8' 되겠다. 하이브리드 방식을 이용하고 있는 이 녀석은 한국에 180대의 물량이 들어 왔지만 이미 모두다 계약이 끝난 상태이며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아주~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만 한다고 하더라 5월 5일을 맞이하여 자녀와 함께 방문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유독 이녀석을 좋아해서 난감해 한 아버지들이 많이 있었다.





BMW i8 내부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먼가 모르게 사이버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왕이면 더 자세하게 찍고 싶었건만 역시나 서울모터쇼에서와 마찬가지로 귀하게 모셔놓고 있었기에 별도록 내부 촬영을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의 얼굴책 친구가 되어 있는 분들 중 2명이 이 녀석을 계약 하였다고 하는데... 난 뚜벅이 생활을 언제쯤 끝내려나..ㅠㅠ





i8 옆에는 동생? 격이라고 할 수 있는 i3이 자리잡고 있었다. 역시나 i8에 비하여 귀하신 몸이 아니기에 일반전시가 되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운전석이나 보조석 그리고 뒷좌석에 탑승을 해보고 이곳 저곳을 살펴보고 만져보고 있었다. 필자 역시도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내부를 여기 저기 살펴보았다.





우선 앉아 보았을때 시트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나는 우드재질을 사용한 부분이 눈에 거슬렸다. 우선은 투톤이라는 부분으로 간다고 하여도 회색빛 처리가 되어 있는 페브릭과 우드의 색감이 너무 조화가 안된다는 생각을 하였다. (어디까지나 나의 생각이다. 물론 예쁘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i8의 경우에는 가솔린과 전기 두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보이고 있으며 i3은 순수 전기만을 연료로 삼고 있다. 즉 일반적인 자동차는 위 사진에 보이는 연료통만 부착이 되어 있는 것이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두가지 모두다 부착이 되어 있는 것이고 i3와 같은 순수 전기차는 리튬이온전지만을 부착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실 전기차가 친환경적인 자동차라고 보는 시선도 약간은 잘못된 부분도 존재를 하고 있다. 확실하게 가솔린차량이나 디젤차량을 운전할때 나오는 가스가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리튬이온전지를 폐기할때에 발생하는 오염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한다.





전기차의 이와 같은 문제점으로 인하여 또 다른 대체 연료로서 수소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수소를 대체 연료로 사용하자는 연구는 아주 오래전 부터 이어져 왔었다. 하지만 수소가 가지고 있는 폭발력이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이를 개발하는데 엄청나게 오랜 기간이 소모가 되었으며 비용 역시도 엄청나게 투입이 되었다. 국내에서는 현대에서 투싼ix를 수소엔진을 실어서 2015년에 양산화를 하겠다고 하며 세계 수소차 시장에 발을 가장 처음 발을 내밀었다. 하지만 너무 이른 판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는 없는데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임에는 분명하지만 여전히 불안전성을 가지고 있는 연료이기에 현대에서 판단을 '너무 빨리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서울모터쇼에서 앙증맞은 모습을 자랑하였던 파워플라자의 '예쁘자나R' 역시도 전기차이기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번 언급을 하였지만 예쁘자나R은 국내 최초의 로드스터 전기차이다. 앙증맞은 모습과는 다르게 상당하게 파워풀한 가속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예전에도 왜 이렇게 하였지라고 생각되는 사이드미러 부분이... 역시 나에게는 조금 거슬렸다.





최대한 무게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라면... 딱히 할말은 없다. 하지만 저렇게 카메라를 달아놓고 안쪽에 모니터를 설치를 하는 것과 그냥 일반적인 사이버미러를 설치하는 것과 무게차이가 크게 나는 것인가? 그리고 정보창을 저렇게 많이 부착을 해두면 오히려 운전을 할때 방해가 되지 않을가? 하는 의구심을 살짝 품게 되었다.





친환경 버스에 대한 설명 역시도 있었는데 충전이 되어 있는 전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버스를 운영한다고 하였다. 현재 포항에서 일부 구간에 실제로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는 버스가 다니고 있으며 제주에서도 이 기술을 채택하여 일부 구간에 운영을 할 계획에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만나본 차량은 쉐보레에서 출시 된 볼트이다. 볼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가 된 친환경 차이다. 2015년 디트로이트에서 처음 공개된 볼트의 신형은 전작 보다 더욱 향상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는 2016년부터 시판이 된다고 하니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볼트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볼트의 센터페시아는 약간의 펄이 들어가있는 백색으로 깔끔하게 처리가 되어 있었으며 기어봉이 안쪽으로 살짝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볼트가 국내에 시판이 될 경우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부분이 상당하게 궁금하기는 하다. 국내에서는 아직은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는데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될 전기충전소나 가정용으로 별도로 변압기를 옵션으로 판매를 할 것이라는 내용들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기에 볼트 뿐만 아니라 내년 부터는 각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 싸움이 될 것 같다.





필자가 직접 시승을 해본 닛산의 리프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서울모터쇼 부터 이 녀석이 많이 친숙하고 끌린다. 설명을 하는 것을 들었는데 대부분 전기차가 그렇듯 이 녀석 역시도 시외 주행에는 아직은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녀석이 많이 끌리는 이유는 이 부분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닛산의 전기차량을 위한 변압컨버터인데 이 녀석을 통하여 리프에 충전을 할 수가 있으며 주행을 하고 남은 전기를 다시 가정용 전기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본은 아무래도 지진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전기도 소중하다고 하며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남은 전기를 가정용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였다고 한다. 한국 역시도 최근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점을 생각할때 이 기술은 상당하게 유용할 것 같다.





일반 시간에 전기를 이용하게 되면 현재 한국전기공사에 공시된 비용으로 산정하였을때 완충시 5500원 가량이 된다고 한다. 전기료가 다소 낮아지는 심야시간을 이용하게 될 경우에는 2000원 가량이면 리프를 완충 할 수 있으며 완충시 163km를 주행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상외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녀석이 바로 이 녀석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르노에서 만든 획기적인 도심형 자동차 트위지(Twizy) 이다. 이미 각종 매체에서 소개된 바가 있는 트위지는 일반 승용차의 1/3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로서 신개념 이동수단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종류의 색상과 30종류의 패턴이 있어서 젊은층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르노에서는 판단을 하고 있는데 나의 생각으로는 가격적인 메리트만 있다면 수많은 배달 업체에서 이 녀석을 구입하게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BMW i8과 더불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가장 많이 멈추게 하였던 녀석 벤츠 S50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다. 아무래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쥐락 펴락 하는 녀석들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수 밖에는 없는데 이 녀석은 i8과는 다르게 일반전시가 되어 있어서 내부를 잘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벤츠 내부의 장점은 몇몇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내부의 모습이 잘 정돈되어 있는 고급스러움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런 점으로 인하여 '나이든 사람들이 타는 차' 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나의 기준에서는 세단에는 최근에 주류가 되어 있는 내부 디자인 보다 벤츠가 고집하고 있는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이 더욱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 행사에 가장 많이 있었던 것이 전기충전을 할 수 있는 변압용 컨버터이다. 정확하게 저녀석을 컨버터라고 불러야 하는지 전기 충전기라고 불려야 하는지도 모호한 부분이 있지만 전기차가 한국에서 보급률이 낮은 이유가 되는 녀석이기 때문에 많은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핸드폰 무선충전과 마찬가지로 충전을 하는 그린파워의 무선충전장치였다.





아래 보이는 판과 자동차 아래에 있는 판막이 만나게 되면 무선으로 충전이 되는 형태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들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더라.. 이런 종류의 내용에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기에 이렇다 저렇다 설명은 해주는데 그냥 고개만 끄덕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이래 저래 2-3번 회장을 둘러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닛산 리프를 시승도 해보고 오토사이클링의 자전거 시승도 해보고서 전기차 박람회장을 빠져나오게 되었다. 집에와서 전기차에 대하여 더 찾아 보니 전기차는 여전히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었다. 정부에서 전기차 상용화를 힘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장 중요한 충전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하며 또한 전기차들이 시외를 주행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는 문제점도 해결을 해야만 한다. 





외국에서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 어느정도는 이와 같은 부분들이 해결이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전기차를 사게 되면 보조금을 준다는 것 이외에는 딱히 메리트가 없다. 이 마저도 동급의 차량과 비교를 해보았을때에 적어도 500만원 이상의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전기차를 살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비단 전기차 뿐만이 아니라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자동차 기술들은 한국도로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고 한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하고 있는데 제도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된다니..개선의 의지를 보여야 하는 사람들은 매일마다 문제만 일으키니..21세기 대한민국의 현 주소가 안타까울 뿐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