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660c 해피해킹 프로2 타건 및 사용기 비교



정전용량무접점 키보드는 여전히 가격대가 높은 편에 구성되어져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진입장벽은 높은 편이라 생각된다. 물론 한성 무접점 키보드가 등장하며 가격이 대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을 뿐, 결국에는 해피해킹이나 리얼포스와 같은 오랜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제품으로 기변을 생각하기 마련일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해피해킹으로 무접점키보드의 세계로 입문을 하였지만, 가격에 비해서는 아쉬운 점이 많았고 맨바닥에서 사용하기에는 통울림이 심한 편이여서 많이 불편하기도 했다. 그래서 역시나 가성비가 좋은 레오폴드 660c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고 해피해킹을 처분하게 되었지만 각각의 장단점은 엄밀히 존재하기 때문에 두 제품을 모두 사용했던 후기에 대해 간략하게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다. 





극악적인 키배열로 처음 입문이 다소 어렵기도 하지만 아이맥, 맥북 등 맥OS 사용중인 유저들에게는 Command 키가 제공이 되고, Control 키의 사용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배열이라 생각되지만 방향키를 fn키 조합으로 사용한다는 점과 윈도우 사용자들에게는 정말 극악적인 난이도를 자랑하는 배열이라 생각된다. 



저 당시에는 엔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새제품도 20만원선에서 직구로 구매할 수 있었고 중고거래가도 배대지비용이라던지, 운송비용등을 고려하여 24만원 가량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근에는 엔화가 강세가 되며 구매비용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소음을 줄인 Type-s 모델도 있지만 가격대가 정말 비싼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접하지 못했고, 굳이 타건음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단점으로 생각한 것은 타건시 울리는 통울림이 너무 스트레스 였었다. 



바닥에 수건이라던지 천을 덧대면 대폭 감소하기는 하지만 항상 그렇게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대안책을 강구했었지만 결국 660c 로 넘어가게 되는 한 가지 계기가 되었다. 





키배열도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적용하였지만 간혹 부트캠프 윈도우 환경에서 작업을 해야할때는 정말 힘들었다. 맥OS 에서 사용함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던 것이 맥OS는 Control 키의 사용비중이 크지 않다는 것이었는데, 윈도우는 모든 단축키가 Control 키 조합으로 이루어지다보니 다시 처음부터 적응을 해야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키보드의 타건느낌은 정말 최고였다고 자부한다. 이전에 지인을 통해 접하였던 리얼포스보다 좀더 재미있는 도각거림을 선사해주었다고 말할 수 있을만큼 해피해킹의 타건느낌은 정말 최고였다. 





그런저런 불편을 감수하고 사용하고 있던 찰나에 레오폴드 660c 제품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좋아 구매하게 되었고, 타건느낌은 해피해킹과 굉장히 습사하다. 미묘한 차이로 해피해킹이 조금 더 좋다고 느끼지만 20만원초반의 가격대에 동일한 토프레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매리트가 충분히 있는 제품이었다. 



이 제품이 해피해킹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보강판이 추가 되어져 있다는 것이고 굳이 바닥에 수건을 깔지않더라도 통울림이 심하게 생기는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수건을 깔고 타건을 한다면 보다 매끈한 타건음을 선사하지만 나는 꼭 수건을 깔고 사용하지 않는 것을 희망했기 때문에 그 정도의 울림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660c 가 신의한수를 둔 것이 바로 이 방향키이다. 매크로를 이용하여 해피해킹과 동일하게 Control키의 위치를 Tab으로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방향키가 있기 때문에 굳이 fn키 조합으로 방향키를 사용해야할 필요성이 없다는 점도 굉장히 큰 장점이다. 



보강판이 추가된만큼 무게는 해피해킹보다 무거워졌지만 어차피 키보드라는 녀석은 들고다니는 녀석이 아닌만큼 감안해야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660c 구매를 고려하며 가장 걱정했던 것은 제조결함으로 인한 틀어짐 현상이 종종 있다는 것인데, 그로인해 수평이 맞지않음에도 레오폴드 측에서는 아무런 하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 혹시라도? 그런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기계식 키보드로 입문을 했던 750R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걱정반, 기대반으로 구매를 하였고 다행히 내가받은 제품은 틀어짐으로 인한 수평이 맞지않는 문제도없었고 통울림도 대폭 줄어들어 아직까지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지나친 욕심일수는 있지만 해피해킹처럼 별도의 USB포트가 있었더라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굳이 꼭 USB포트가 필요한 것도 아니거니와 해피해킹의 USB포트 또한 사용용도가 넓은 편은 아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동기화를 한다던지, 충전을 하는 작업에도 조금 무리가 있을만큼 전압이 낮은 편이고 애플 마이티마우스처럼 선이짧은 유선 마우스를 연결하여 사용하기 위한 용도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해피해킹은 결국 다른 사용자에게 양도를 하였지만, 여전히 특유의 타건감이 생각날만큼 그리운 녀석임은 분명하지만 그런 불편을 감안하고 사용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아쉬운점이 많은 제품이라 평가하고 싶다. 




맥OS 사용자이고,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키배열에 쉽사리 적응할 수 있는 사용자라면 나는 해피해킹을 강하게 추천하고 싶지만 윈도우 사용자이고 키배열에 쉽사리 적응하기 힘들다면 660c 를 차선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물론 리얼포스 또한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텐키리스 모델을 선호하는 사용자이거나 혹은 책상의 공간이 좁아 미니키보드를 구매해야한다면 리얼포스 또한 어느정도의 덩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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