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750R / PBT키캡 변경 / 레오폴드 그레이 블루모디 PBT키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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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2. 19. 01:10
레오폴드750R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한지도 어느 덧 약 2년이라는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했던 제품이고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운 키감을 보여주었기에 아직까지도 큰 불만없이 사용을 하고 있다.
당시로서는 가격대비 정말 훌륭한 구성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원했던 무각은 없었지만 처음부터 무각을 사용하기보다도 조금은 마음의 안정(?)이 생길 수 있는 측각 모델이었고 색상도 블루블랙 색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당시에는 기계식 축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했고 청축이 상대적으로 많이 시끄럽다라는 생각때문에 비슷하지만 소음은 다소적다고 전해들은 갈축 모델을 구매했지만 사용할수록 갈축은 무언가 조금 애매한 것 같다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이후에 포커2 적축, 변적축 버전을 사용해보기도 하고 리더스키 매장을 통해서 흑축 제품을 접해보기도 했지만 적축은 너무 심심한 느낌이었고 흑축은 통통거리는 반발력, 그리고 다소 무거운 키압이 조금 내취향과는 맞지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나는 청축을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늘 한다.
사설이 조금 길어졌는데 아무래도 키보드 사용량이 많은 탓인지는 몰라도 내구성이 강하고 번들거림이 적다라고 알려진 PBT키캡도 2년이라는 세월앞에서는 제법 번들거림이 생기게 되었고 조금 질리는 감도 없지않아 있어서 새로운 키캡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보았던것은 더키에서 출시한 크림치즈 PBT키캡이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국내에서 구하기가 힘들고 타오바오와 같은 해외사이트를 통해 구매해야하는 것 같다. 알리는 경험이 있지만 아직 타오바오에 대한 경험은 없고, 해외구매시에 배대지를 이용하는 것이 여전히 낯설다보니 선뜻 구매는 망설여지는 경향이 있었다.
열심히 정보들을 찾아보다보니 음각버전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각인 버전보다는 사이드에 각인이 되거나 음각, 무각을 선호하는 취향이다보니 쉽사리 구하기가 어렵다라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눈여겨보았던 것이 아이오매니아에서 출시한 이중사출 블루 키캡인데, 가격은 25,000원 정도로 매우 착하지만 ABS재질인게 늘상 마음에 걸렸다. 아무래도 항상 PBT키캡들만 사용해오다보니 ABS키캡에 대한 걱정은 있는 편이다.
버전3 에서는 PBT재질로도 출시가 될 예정이라는 소문을 들었지만 언제쯤 출시가 될지에 대한 정보도 없고 PBT버전 출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찾기가 힘들었다.
게다가 ABS재질 특유의 번들거림이 가장 큰 문제인데 PBT키캡도 결국엔 시간이 지나면 번들거릴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닫기는 했지만 얼마지나지않아 번들거림이 생기고 자주 닦아주고 관리해주어야하는 부담감과 가벼운 키감이 걱정이 되어 구매를 망설였다.
그러면서 제닉스 레인보우 PBT키캡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당장에는 우와~! 할지몰라도 너무 초딩스러운 것 같기도하고 부담스러운거 같기도하고 가격대비 퀄리티에 이런저런 소리들이 많아 고민이 점점 깊어가던 그때에.
더 이상 재입고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레오폴드 그레이/블루모디 PBT키캡이 리더스키를 통해 이 재입고 되었다라는 소식을 전해듣고 리더스키를 통해 구매하게 되었다.
가격은 49000원이지만 PBT재질이고, 비슷한 종류의 다른 키캡을 해외에서 구매하더라도 비용은 더 비싸면 비쌌지 저렴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큰 망설임 없이 구매하였고 오늘에서야 배송을 받게 되었다.
레오폴드 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는 하지만 저렴한 가격대에 PBT키캡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가성비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내 키보드도 레오폴드 제품이기 때문에 호환성은 당연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게 마음에 든다.
물론 실물은 사진보다는 다소 옅은 색상으로 보여지지만 그래도 확실히 특이하고 이쁜 배열의 색상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블루계열 색상을 좋아하고 리얼포스 10주년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가지 의문이 생기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공급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력제품들도 단종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고 레오폴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레오폴드보다 리더스키에 먼저 입고가 되는 것도 조금 의아한 점이기는 하다. (사실 리더스키에 먼저 입고가 될 것이라는 정보도 레오폴드를 통해 전해들었다.)
이제 작업을 위해 때가 많이 묻고 번들거림이 생겨나고 있는 키캡을 제거하고 키보드를 청소를 해야하는 일이 남아있다. 간혹 키캡을 분리하다가 키보드축이 망가지는 일들이 있다고하여 조심스럽게 하나씩 제거를 한다.
추가로 구매한 KBDMOD스틸 리무버. 기존의 허접한 플라스틱 리무버보다 훨씬 편하고 덕분에 정말 손쉽게 키캡을 제거했다. 한번에 두개씩 제거해도될만큼 힘이 잘 가해지고 키캡을 제거하는데 1분정도 소요된 것 같다. 아쉽게도 가격은 조금 비싼 거 같다. 그래봐야 리무버인데 개당 5000원이라면... 마진이 얼마나 남을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추가적으로 660c 와 같은 무접점 키보드의 키캡을 빼는데는 이상하게 힘이 잘 가해지지않는다;;)
레오폴드 제품군을 구매하면 좋은 것이 튼튼한 재질은 아니지만 키보드를 보호할 수 있는 키보드 루프가 함께 제공이 되는 점인데, 사용하지 않을때는 키보드 커버를 꾸준히 씌워둠에도 제법 이물질이 많이 쌓여있다.
마지막으로 먼지를 제거했던게 1년전이었으니, 꼬박 1년만에 키캡을 분리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늘 키보드의 이물질을 제거할때마다 소름이 끼치는 경험을 하고는 한다.
어차피 무각이라 대충 끼우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키보드의 위치마다 높낮이가 조금식 다른점이 있어서 정확하게 자리를 맞추어서 장착하였다.
추후 제거를 하고 다른 키캡을 사용하게될때가 문제인데, 각인 제품이야 완성된 이미지를 구해서 그대로 보고 키캡을 끼우면되지만 이 무각은 위치를 잃어버리면 대략 난감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봉으로 완전히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싶었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해 대충 먼지만 털어내고 드디어 완성. 생각보다는 옅은 색상인거 같은게 조금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마음에 든다.
기존 키캡과 높이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세하게 높이 차이가 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키감은 키캡때문인지 이전과는 조금 다르고 낯설게 느껴진다. 사실 무각을 사용하다보면 가장 마음에 걸리는게 숫자키 입력인데, 텐키레스 제품이다보니 잦은 오타가 나오지 않을까? 라고 걱정했지만 이미 몸에 기억하고 있는 탓인지 생각보다 오타는 많이 발생되지 않는다.
단순히 키캡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마치 새로운 키보드를 구매한 것같은 묘한 느낌이 든다. 기존 키캡들은 비눗물에 깨끗하게 씻어서 잘 포장해두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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