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HHKB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키보드 사용 설정 팁 / 딥스위치 설정 팁 / 정전용량무접점 해피해킹 입양



아마도 내가 기계식 키보드에 빠지기 시작한게 약 1년여전이었고, 그 기간동안 참 짧지만 여러 키보드를 접해보고 사용을 해왔던것 같다. 

(물론 이렇게 말하더라도 취향이 갈축이라 막상 접해본 키보드 종류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닌거 같다.) 아마 그 당시부터 해피해킹 이라는 무시무시한 녀석의 존재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구매하기에는 꺼려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왜냐하면 키보드의 크기가 앙증맞고 깜찍하여 내 취향에 100% 부합하는 놀라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키배열을 보다시피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배열이 아닌데다 어느정도 연습을 통해 새로운 배열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르는 점과 보기에는 별거아닌 것 처럼,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더라도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정도 가격이면 키보드 보호를 위한 루프와 추가 키캡 정도는 보너스로 넣어줄만도 하지만 구성품은 키보드와 usb연결선으로 매우 단촐하다. 물론 국내 판매 가격이 깡패인점도 없지 않아 있지만 구성품을 조금만 더 챙겨주었더라도 아마 1년전에 이미 구매했을 것 같기도 하다. 





불편한 방식이기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무접점 키보드가 바로 해피해킹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리얼포스 시리즈들이지만, 맥OS, 매킨토시 컴퓨터 사용자로서 윈도우 배열의 키보드는 무언가 정감이 안가는게 사실이고 맥OS 배열에 최적화되어 있는 해피해킹이 끌릴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ㅎㅎ)



아무튼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동안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다가 정말 큰 마음을 먹고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신품 해피해킹 키보드를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광하고 찬양하는 것인지가 궁금했고 도대체 도각도각, 서걱서걱 거리는 키감이라는게 어떤 것인지가 너무너무나도 궁금한 점이 많았다. 적축과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지만 적축과 똑같다면 왜 굳이 정전용량무접점 이라는 쓰기도 힘들고 말하기도 힘든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고가에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일까? 고가에다 처음 적응하기 까지 힘든 시간이 있음에도왜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인가? 라는 호기심이 만들어낸 지름신 일 것이다. 





내가 구매한 모델은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 모델이다. 현재는 지금보다 소음을 대폭줄인 Type-S 모델도 판매중이지만 가격이 더 비싼데다 사실 기존 해피해킹의 소음도 큰 편은 아니라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에 프로페셔널2 모델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도각도각 거리는 기존 해피해킹에 비해 서걱서걱임이 더 많다라는 평이 있고, 이러한 키감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이러한 키감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부류가 있어서 가격에 비해서는 호불호가 너무 극명하게 갈린다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없이도 많은 뽐뿌를 받으며 결국 지르고만 이 해피해킹의 고운 자태를 보라 ㅎㅎ 개인적으로는 먹각 모델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이미 네이비 무각 750R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데다 단순히 관리를 편하게 하기위해 어두운 색상의 키보드만 고집하기 보다는 밝은 색상 키보드도 사용을 해보고 싶어서 백각 모델을 구매하게 되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틈틈히 세재를 이용하여 청소를 해주면 뽀송뽀송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하니?! 라는 마음도 있고 사실 그동안 애플제품도 별다른 보호필름 없이 사용해오며 크게 더럽게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정도라면(?) 더럽지 않게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작용한 탓도 있다. 



해피해킹은 무각 모델들도 있는데, 이 어려운 배열을 무각으로 사용한다니...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키보드를 보지 않고 타이핑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가끔 특수문자나 숫자를 입력해야할 때 대략 난감해질 수 있는데다 F1~F12 기능키 위치를 모두 외우기는 어려울 것 같아 한걸음 양보하여 백각을 구매하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설레이는 마음으로 맥(Mac)에 연결하고 처음 설정을 하려니 도대체 이건 어떤 종류의 키보드로 선택을 해야할까? 라는 딜레마가 찾아왔다. 아이맥, 맥북 등 매킨토시 컴퓨터에 처음으로 키보드를 연결하면 위와같이 설정창이 나타난다. (원활한 사용 설정을 위해서는 위의 단계를 진행하여 프로파일을 등록해두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이 L-shift 버튼의 우측에 있는 Z키와 R-shift 버튼의 좌측에 있는 / 키를 눌러주면 아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는 메세지창이 나타납니다. 





해피해킹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키보드이고, 60키 라는 사상 초유의 배열을 가진 키보드이기에 JIS(일본)을 선택해야하나? 라는 작은 딜레마에빠지기도 했지만 무난하게 ANSI 101표준키보드로 선택했다. 





나중에서야 찾게된 데이터이지만 한때 해피해킹 키보드를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했었던 레오폴드의 홈페이지를보니 다행히 이런 소중한 한글 메뉴얼이 있었다. 여기에서도 101키로 설정하라고 나와있다. 



2014년 2월 현재는, 어느순간인가부터 해피해킹 모델들이 국내에서 보기가 힘들어지더니 대부분의 모델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를 하던 업체들은 더이상 판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졌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델들은 통상 35만원에 판매가 이루어지는데 직구로 구매를 하는 경우에는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판매량이 만족스럽지 못한 탓인지, 최근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해외 직구와 관련된 제재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여차저차 사진을 찍고 맥북에서 기본적인 설정을 끝내고 한영전환이 되지 않는 것을 발견, 그리고 곧이어 commnad 키가 동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멘탈붕괴에 빠졌다. 




설마?! 불량품을 구매한 것인가 싶었지만 command 키만 둘다 동작하지 않는다는게 말이 안되는 것 같아 다시한번 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일본어라 도무지 해독이 불가능했고, 레오폴드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를 곰곰히 읽어보아도 분명 한국말인데, 한국말인듯 한국말 아닌 한국말 같은 형태로 적혀져 있어서 해독이 불가능했다;;





다만 이 설명서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 스위치 조절을 하는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는 경고였는데 멋모르고 무작정 스위치 조절을 했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 





그러다가 제품 바닥면을 보니 유레카!! 를 외칠만한 스위치 설정 방법을 찾게 되어 맥OS 환경에 맞추어 위와 같이 설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총 여섯개의 DIP스위치가 있는데 매킨토시용으로 설정하기 위해서는 SW 1번은 off / SW 2번은 on 으로 설정하라는 의미다. 그리고 DEL키를 백스페이스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SW3 을 on 으로 설정하면 delete 키를 굳이 fn 으로 조합하지않아도 백스페이스처럼 쓸 수 있다. 



마지막 SW6 는 기능키 사용을 위해 활성화를 해두었고, 2.3,6 을 모두 ON으로 켜두고 다시 키보드를 연결하여 테스트해보니 음량조절 버튼도 백스페이스도 commnad 키도 모두 정상적으로 동작이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름대로 전자기기들을 잘 다루는 편이라 생각했건만... 이 작은 스위치 기능하나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멘붕을 겪었던 것을 생각하니 얼마나 부끄럽던지... ㅠㅠ 





아무튼 적지않은 금액을 투자하였고, 사실 아직까지는 이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이 맞나? 라는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생각지도못한 새로운 느낌의 키감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fn키를 조합하여 기능키를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어렵지 않은 편이고 풀배열 키보드를 사용해보지 못한지가 오래되다보니 크게 불편한 점은 없는 편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방향키 사용이라던지 shfit 키 사용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 맥OS 에서는 control 키가 사용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Cpas Lock 키 대신 자리를 잡은 contol 키가 편한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control 키를 잘 활용하여 맥OS 자체적으로 무언가 새로운 단축키 활용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것은 조금 더 이 키보드에 익숙해진 다음에 도전해보아야할 과제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해피해킹이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기능이 있어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얼핏 찾아본 정보에서는 아이패드의 usb 연결 어댑터를 구매하면 일반 기계식 키보드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실제로 사용이 가능할지는 테스트를 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해피해킹의 높은 가격, 불편한 배열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는 기계식 키보드 매니아가 이 글을 본다면 일단 써보고 안되면 다시 되팔아도되니 무조건 사용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정말 정말 좋은 키보드임은 분명하고 차차 시간이 지나고 키 위치가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난다면 다른 키보드 사용이 어렵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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