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슈퍼레이스의 새로운 개척자, 팀106(TEAM106) 레이싱팀



이전 포스팅에서 쉐보레 레이싱팀을 소개하며 한때 내게 큰 재미를 주었던(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팀이 쉐보레 레이싱팀과 종합우승을 놓고 다툼을 치열하게 벌였던 류시원 감독이 이끌고 있는 TEAM106 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쉐보레 레이싱팀은 슈퍼6000 클래스에 참가하지 않기 때문에 GT클래스에서만 경쟁을 하고 있지만 슈퍼6000 스톡카 레이스에도 참가하고 있는 TEAM106 은 여러 팀과 재미있는 경쟁구도를 가지고 있다. 





연예인 레이싱팀 알스타즈의 소속이었던 한류스타 류시원 선수가 직접 팀을 꾸려 시작하게 된 TEAM106은 EXR 이라는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를 스폰서로 두고 제법 큰 임팩트를 가지고 슈퍼레이스에 참가를 시작하였고, 연예인 레이싱팀으로 시작했던 류시원 선수가 직접 스폰서를 가지고 프로 레이싱팀으로서 활동을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EXR의 경영진이 교체가 되며 2013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타이틀 스폰서 계약이 종료가 되었지만 그래도 류시원 감독은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하게 TEAM106 을 이끌고 있고 2연째 종합우승을 거머쥐며 명문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cyworld.com/kopulso/2576696 / 박우열 기자 >



TEAM106 은 2009년 5월 10일 슈퍼레이스 1전이 개최되었던 강원도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성황리에 창단식을 가졌었다. 서울에서 먼 거리인데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800여명의 일본 팬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류시원 감독의 레이싱팀 감독으로서의 시작을 축하해주기도 했으며, 이를 촬영하기 위한 기자들이 몰려들어 류시원 감독이 가지는 임팩트를 실감하게 했었다.





당시 멤버로는 류시원 감독 겸 선수,  2008 GT마스터즈 챔피언 유경욱 선수로 구성이 되었으며 제네시스 쿠페 차량으로 3800 클래스에 참가 했었다. 연예인 레이싱팀 소속이었던 류시원 감독은 사실 레이서로서의 인기보다는 인기 연예인으로서 비춰지는 모습이 강했고 그러한 이유때문에서인지 최고의 실력파들로 구성된 팀을 꾸렸음에도 단지 그들의 당당함과 자신감은 허세로 비추어지기도 했었다. 




( 정연일 선수 / 장순호 선수 / 류시원 감독 / 유경욱 선수 )



실제로 데뷔 시즌이었던 2009년 오! 슈퍼레이스 시즌의 종합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이었으나 2010년에는 추가로 장순호 선수와 정연일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며 챔피언을 향한 도약을 시작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사진속에서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TEAM106에 소속된 모든 드라이버의 헬멧 디자인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보통 레이싱 드라이버들은 안전을 위해 항상 헬멧을 착용하고 있다보니 경기중에는 얼굴을 보일 수 없어 헬멧 디자인으로 본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TEAM106의 모든 드라이버들은 류시원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황금색의 헬멧을 착용한다. 드라이버의 개성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종종 있기도 하지만 공을 들인만큼 디자인도 훌륭하고 TEAM106 만의 특징을 잘 표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서는 통일된 TEAM106 의 모습이 정예군단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처음 사진속의 정연일 선수는 다소 뽀샤시한 모습으로 꽃청년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플래시를 잘 받은 듯 하다. 실제는 상남자 스타일의 선수이다. 개인적으로 정연일 선수는 내게는 애증의 존재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쉐보레 레이싱팀의 발목을 항상 잡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의 주행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내가 응원하는 팀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좋다가도 미워지는 그런 존재이다. 



< 이미지 출처 : http://www.polinews.co.kr/ >



2010년은 슈퍼레이스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건이 있는데 슈퍼레이서가 시작한 이례에 처음으로 일본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5전 경기를 해외원정 경기로 치루게 되었다. 그리고 이 경기를 시작으로 2014년 현재에는 한, 중, 일 3개국의 서킷에서 경기를 치루고 있다. 매년마다 그 비중은 조금 더 늘어나는 것 같아 직접 현장을 찾아갈 수 없는 것이 슬프지만 그래도 흐뭇한 마음이다. 



당시 슈퍼레이스에는 일본인 드라이버였던 밤바 타쿠 선수가 있었으나 일본인 드라이버가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인기가 높았던 류시원 감독이 이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당시의 경기는 우천 속에서 치루어졌음에도 류시원 감독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 이미지 출처 : http://ajunews.com >



개인적으로 TEAM106과 류시원 감독에게 크게 의의를 두는 이유는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모터스포츠의 한류바람을 불러일으킨 것도 류시원 감독이었고, 더 나아가 2011년부터 매년마다 진행되었던 루키 선발전을 통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루키들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프로레이싱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그 것은 레이싱에 관심이 있어도 높은 진입 장벽때문에 접근하지 못했던 모터스포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발굴해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혹자는 개인 취미 활동으로 좋은 스폰서를 얻어 여유롭게 레이싱을 즐기는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류시원 감독이 프로레이싱팀을 창단하고 국내 모터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부분들을 들여다 본다면 그의 열정이 단순한 취미 생활을 넘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현재까지 발전을 이루어왔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래서 모터스포츠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조금씩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실제로 최근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TEAM106 소속이었던, 혹은 현재까지도 소속되어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고 최근에는 여러 방송 활동과 더불어 아우디코리아 레이싱팀 소속으로 R8 LMS컵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경욱 선수 역시도 TEAM106 소속의 드라이버다.



2014년 현재를 기준으로 국내에는 자주 소개되지는 않지만 F3드라이버로 해외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임채원 선수와 더불어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유경욱 선수, 단 두명이다. 아직 한국인 F1드라이버의 탄생을 꿈꾸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점점 해외로 뻗어나가는 드라이버가 있는한 한국인 F1드라이버의 탄생은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일 것이다. 



< 이미지 출처 : www.polinews.co.kr >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TEAM106의 의미는 106이 류시원 감독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류시원 감독의 생일이기도 하고 류시원 감독의 엔트리 넘버인 72번은 그의 생년월일을 의미한다. 합치고보면 그 자체가 류시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TEAM 류시원' 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류시원팀' 이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될 수도 있으나 당시 스폰서였던 EXR의 사업 수익성을 고려한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스폰서는 수익 또는 광고 효과를 보기 위해 스포츠팀을 후원하는 것이고, 팀과 스폰서는 서로가 원하는 요구조건에 맞아야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타이틀 스폰서가 공백인 상황이지만 높은 커리어를 갖추고 있는 팀인만큼 좋은 스폰서를 찾아 더 높게 비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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