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날씨가 맑아지고 드디어 펀(Fun)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계절과 동시에 호주 경기를 시작으로 포뮬러원 시즌도 시작이 되어 모나코전까지 치루어졌다. 개인적으로는 차에도 관심이 많고 레이싱도 제법 즐기는 편이라 큰 고민 끝에 G29와 동시에 그동안의 염원이었던 플레이시트도 함께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로지텍 G29는 과거의 G27와 큰 차이는 없지만 상단에 PS4와 같은 콘솔게임기에서 사용을 위한 조이패드가 별도로 제공이 된다. 상단에는 PS3 와 PS4 호환을 위한 스위치가 있고 핸들은 D컷핸들이 적용되었지만 기존과 크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큰 차이를 느끼긴 어렵다.
하드웨어 자체도 기존의 시리즈와는 크게 차이가 없고, 달라진게 있다면 가격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과 기존에 기본번들로 제공이 되던 쉬프터가 별매품으로 변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국내 정발가격 기준으로 쉬프터를 포함한다면 약 45~50만원 가량이며 아마존 가격은 약 30~35만원 가량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하드웨어 성능에서 큰 차이가 없다라는 점으로 인해 G29 는 전작에 비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그닥 좋지 못한 것 같다.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주로 취급하고 판매하는 지티기어를 통해 2년 보증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국내정발 제품인지 알고 구매하고보니 영국 아마존에서 공수해온 물건이라는 점에 조금은 실망했다. 홈페이지에는 해외구매 제품이지만 지티기어에서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라는 내용이 명시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티기어가 책임지고 보증을 제공해주겠다고하니 일단 믿고 사용해려고 한다.
G29 를 구매하기전에 가장 많이 비교하며 구매를 고려했던 제품은 레이싱 게임 매니아라면 누구나 알법한 트러스트마스터 시리즈이다. 다양한 라인업이 있는 T500 이 가장 적합하겠지만 가격대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T300RS 제품과 G29 사이에서 정말 많은 갈등을 했다.
사실 하드웨어의 체감성능은 트러스트마스터의 압승이다. 특히나 별매로 판매중인 TH8A 쉬프터의 묵직함은 장난감 같은 G29 쉬프터 와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그만큼 가격은 비싸다. G29 쉬프터가 5~6만원대 이지만, TH8A는 약 18~20만원 가량의 가격대, 사실 레이싱휠의 세계도 제법 심오한 경향이 있는데 트러스트마스터를 갖추더라도 결국 거금을 들여 파나텍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고, 결국 그 끝은 파나텍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물론 PC유저가 아니라면 파나텍은 호환성에서 애매하다.)
하지만 적어도 기본 번들 페달에서는 로지텍이 '조금 더 낫다.' 라고 평가해주고 싶다. 물론 트러스트마스터의 PRO급 페달은 논외이지만 가격대가 상당하므로 금전적인 부담을 고려해야한다. 기본 제공되는 페달은 정말 너무 낮은 품질로 인해 실망스럽다. 트러스트 마스터로 레이싱 휠을 선택했다면 페달은 별매로 구매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함께 구매한 플레이시트. 알칸타라 옵션을 추가하여 구매하였는데 내가 생각했던 알칸타라의 느낌은 아니여서 조금은 아쉽다. 레이싱휠 거치대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버킷시트까지 포함된 구성이라면 주로 PNS제품이 대표적이지만 분리가 어렵고 무게와 부피가 상당하여 추후 판매할때 적지않게 애를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PNS는 SUV차량 정도는 되어야 분리없이 적재할 수 있다.)
그리고 PNS거치대는 가격대가 있다보니 예산을 생각한다면 지티기어가 제공하는 플레이시트가 최적화였다. 구조상 중앙의 봉이 있는데 누군가는 악셀과 브레이크를 밟을때 신경쓰이지 않느냐? 라고 묻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많이 고민했지만 실 사용에는 크게 불편함이 없고 게임중에도 이로인해 게임에 방해를 받고 있지는 않다.
제법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묵직한 편에 속하고 조금 흔들리며 삐걱거리는 느낌은 있지만 튼튼하다. 아쉬운 점은 발판인데 G29 발판과 완벽하게 호환이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홀이 맞지않다. 일단 대충 맞추어서 고정하고 있긴 하지만 사용함에 문제는 없지만 간혹 나사가 풀려서 다시 고정 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다.
장점이라면 접이식이라는 것과 분리가 용이한(?) 편이서 구석에 넣어두고 나름대로 보관하기에 나쁘지는 않다. (물론 체감적으로 크지는 않다.) 그리도 추후 중고거래를 생각해야한다면 분리를 한다면 충분히 승용차에 넣어볼 수 있는 크기라는 점이다. 그리고 가격대비 내구성이 나쁘지않다는 것과 사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다는 점. 디자인도 제법 잘빠진 편이라고 생각한다.
지티기어 플레이시트는 기본 구성외에 별매 구성으로 쉬프터 홀더를 시트 좌우측에 장착을 하거나 시트 이동을 위한 슬라이더를 별매할 수 있는데 여러사람이 사용해야하는 경우라면 제법 가격부담은 있어도 슬라이더는 함께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끔 지인들이 놀러와서 게임을 해야할때 시트포지션을 맞추어주어야 하는데 슬라이더 없이 수동으로 맞추기에는 어지간히 번거롭다. (곧 추가구매를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중인 파트이기도하다.)
버킷시트가 포함된 거치대 중에서는 가격은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PNS거치대, 그리고 비슷하지만 보다 견고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알시트도 있지만 가격대가 약 130만원대이다보니 적은 자본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알시트는 가장 저렴한 모델이 130만원부터 시작하고 고가의 라인업은 200만원 이상이라는 점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닌 듯 하다.
지티기어의 프로모션 상품을 통해 정가보다는 저렴하게 구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G29 구성이 국내 정발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20%이상 할인이라고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지티기어가 얼만큼 책임지고 보증을 제공해줄지는 겪어봐야 알 문제이지만 지티기어에서 레이싱휠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직수입 제품이라는 점은 반드시 알고 구매하는 것을 권장한다. (다만, 직수입이더라도 보증은 지티기어가 제공한다는 점도 참고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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