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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블랙박스 투싸이클링 DVF100 후기

Dizitaku 2025. 4. 22. 17:51

 

* 본 후기는 직접 구매하고 작성되었습니다. 

 

 

자전거에 입문하고 오랫 동안 블랙박스로 액션캠을 사용했었다. 소니 X3000을 시작으로 고프로, 인스타360 까지.. 오즈모를 제외하고 이미 널리 알려진 액션캠은 모두 사용해보았다. 

 

 

액션캠의 장점은 준수한 화질과 뛰어난 손떨방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2시간 이내의 배터리 러닝타임과 애초에 블랙박스 용도로서 나온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루프레코딩 기능이 미비한 것과 타임스탬프를 영상에 오버레이 하는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고민을 하며 결국 '액션캠은 액션캠이고 블랙박스는 블랙박스' 라는 이치를 깨닫고 다소 가격이 비싸지만 큰 마음을 먹고 자전거용 블랙박스를 구매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우선 제품의 첫인상은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일반적으로(내 고정관념으로는) 전자 기기들은 비닐, 혹은 친환경을 이유로 들더라도 최소한의 봉인씰로 감싸져 있어야 하는게 일반적인데 아무런 봉인씰이 없는 모습에 1차로 당황 했다. 그것만 제외한다면 포장 자체는 깔끔하고 무난하다. 

 

 

 

수입사에 문의해보니 원래 포장이 없는 상태로 출고가 된다고 하니, 그런대로 이해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 다음의 문제는 제품의 마감이나 조립완성도가 생각지도 못하게 낮은 편이었다. 사진상으로 잘 표현이 되지 않지만 후면부에는 알 수 없는 얼룩이 있었고, 수입사에서는 알콜솜으로 문질러보면 지워질 것이라 했으나 실제로는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었다. 

 

 

게다가 나사 주변부에는 무언가 지저분하게 마감이 되어있는데 조립과정에서 실링을 하며 생기는 문제라고 하니 일단 수긍은 했지만 여러 전자기기들을 구매하면서 이 정도의 조립 품질을 본 것은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다. 

 

 

그리고 이전 버전에서 단점으로 지목되었던 전원, 펑션 버튼이 후면으로 이동한 것을 볼 수가 있고 리셋 버튼, 마이크도 후면으로 이동이 되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구조적으로 이전 제품과 완전히 달라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제품의 경우 마이크 수음에 대한 평가가 아주 안좋은데, 마이크 위치가 이동이 되어 개선이 되었을까? 테스트 해본 결과로는 여러 리뷰에서 봤던 것 보다 더 안좋아서 수음은 포기하기로 했다. 과거에 사용했던 소니 액션캠을 기준으로 방수케이스에 넣어둔 상태로 녹음한 것보다 더 녹음 품질이 좋지 않다. 

 

 

 

 

그 다음의 문제는 전면부 디스플레이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 왼쪽에 살짝 들떠보이는 문제가 있다. 이 또한 조립방식의 변경으로 인한 것이고 처음으로 출고되는 개선제품인만큼 조금 아쉬움이 있다고 하니 우선은 수긍했다. 

 

 

사실 어차피 쓰다보면 지저분해질 것이니 외관에 대해 크게 예민하지 않지만 그래도 39만원대라면 이 제품군중에서는 고가의 라인업이라 할 수 있고 아무리 자전거 용품이라 하더라도 엄연히 전자기기로 분류가 되는 제품인데 이 정도의 마감과 포장이라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조립 문제로 인해 DVF100이 가장 자랑하는 방수 성능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었는데 수입사에 문의 당시 이전 버전과 조립과정이 달라지며 방수 성능을 보다 높였고, 방수 성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라는 것과 설사 문제가 되더라도 보증기간 이내에는 서비스가 가능하니 걱정말라는 답변을 받아서 우선은 신뢰해보기로 했다. 

 

 

 

제품 자체를 본다면 우선 이전에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많은 부분들이 개선이 이루어졌다. 첫번째로 LED표시등이 확실히 크고 분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다. 이전 세대에서는 촬영중인지 아닌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의 크기였고 색상도 화이트여서 자주 단점으로 지목되었던 부분이었다. 원래 가장 걱정이 되던 부분이었는데 만족스러운 변경점이다. 

 

 

그 다음은 앞서 설명했듯이 전원버튼의 위치가 후면으로 이동되었다. 과거에는 측면부에 있어서 장착 중에 본의 아니게 눌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한다. 후면으로 이동되며 장착시에 불필요하게 버튼을 누르게 되는 문제는 없었다. 그리고 이전 후기들을 보면 버튼감이 먹먹하다는 평이 많았으나 무언가 달칵 거리듯이 분명히 눌러지는 구분감이 생겼다. 

 

 

그 외에 사소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과거에는 있었던 이탈방지끈 연결부가 삭제된 점이다. 사실 제품의 무게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탈방지끈을 쓰더라도 탈착시 프레임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있어서 사용이 꺼려지기도 하지만, 가민 날개 부분이 몇 번 탈부착을 했음에도 갈려나가는 듯한 증상이 있어서 운행중에 분리가 되어 분실을 하거나 앞바퀴에 충격을 주고 낙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서 걱정스러운 점이다. 

 

 

수입사에 문의했을 때 차후 실리콘 케이스를 출시하며 실리콘 케이스에 장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변은 받았지만, 사전에 안내받지 못한 부분이여서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이 제품을 구매하기전에 후보군에 두었던 제품은 오즈모 액션5, 플라이12 스포츠 였다. 오즈모 액션5는 기존에 액션캠이 가지고 있던 최대 단점인 러닝타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여서 끌렸지만, 액션캠은 액션캠일뿐, 블랙박스로서의 기능을 모두 대체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 플라이12 스포츠는 전용 날개를 사용하는데, 이게 곧잘 파손이 되지만 교체를 할 수 없다는 단점과 사소한 내구성에 대한 후기들이 좋지 않은 편인데다 이미 이 모델이 출시가 된지 2년이나 지난 시점이라 DVF100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제품에 대한 첫인상은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인지, 다소 아쉬운 마감에 실망스러웠지만 수입사의 응대라던지, 궁금한 점에 대해 굳이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것은 감동적이었다. 첫인상은 아쉽지만 오래오래 사용하며 좋은 기억으로 남게되는 제품이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