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준비 1 - 자전거 구매 하기

 

2018년에 처음 브롬톤으로 자전거에 입문하며 국토종주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당시 나는 동네 주변을 기준으로 20~40km 가량의 거리를 유유자적 돌아다니다가 가끔 너무 힘이 들면 집으로 갈 수 있는 전철역을 찾아 복귀를 하곤 했었다. 

 

이런저런 나의 자전거 여행 이야기들을 공유하다가 국토종주길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이후에 많은 성공 후기들을 보며 꿈을 키웠다. 나도 언젠가는 국토종주에 도전할 것이라고... 

 

하지만 머지않아 2018년내에는 브롬톤을 타고 국토종주를 완주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개인 사정이 생기고 2019년에는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2021년에서야 지인의 권유로 다시 국토종주를 준비하게 되었다. 

 

당초 계약은 2021년 9월초에 4박 5일 일정으로 국토종주를 가는 것이었지만 브롬톤으로 로드 바이크를 따라 완주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그리고 함께 종주를 하게될 지인에게도 미안한 일이여서 결국 기추를 결심하게 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로 자전거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재고가 부족한 사태를 알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중고 자전거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대부분 3년이상 주행했던 자전거들이 대란 사태에 편승하여 구입 당시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었다. 불과 2년전인 2019년만 하더라도 자전거 매장들은 박리다매식의 판매를 했었던 시절이었고 버티지 못하는 매장들은 문을 닫는 상황이었다. 자전거 시장의 불황으로 인하여 기본적으로 20~40% 할인이 되었던 시절이었음에도 소비자가격 기준의 중고 가격 또는 본인이 실제로 구매했던 할인가격 그대로 중고자전거를 판매하고 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비합리적이었다. 

 

 

그래서 국토종주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되, 2022년초에는 원하는 로드 바이크를 구하는 것으로 일정을 2022년 4월로 조정하게 되었고, 이왕 새 자전거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렇게 우연히 보게된 것이 2021년식 캐논데일 슈퍼에보식스 105모델이었다. 

 

알루미늄 명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스폐셜라이즈드, 트랙 등 다른 경쟁자들이 성장함에 따라 과거의 영광이 제법 사라진 브랜드인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고가 있을까하여 서울,경기 지역 대부분의 취급 매장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재고는 없는 상황이었고 그러다 우연히 취급점을 통해 확실하지는 않지만 11월경에 새 모델이 수입될 예정이라는 정보를 듣고 예약을 하기로 했다. 

 

https://www.cannondale.com/en/bikes/road/race/supersix-evo/supersix-evo-carbon-disc-105

 

슈퍼에보식스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변속라인이 더듬이 처럼 다운튜브로 연결되는 모양새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인터널 케이블로 작업하기가 어려웠다면 적어도 다른 방식으로 익스터널 케이블로 작업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헤드튜브를 지나 다운튜브로 지나가는 더듬이 같은 케이블은 정말 최악이었다. 

 

브레이크 라인은 풀인터널로 구성이 되기에 여유가 있어 Di2 와 같이 전동 구동계를 구매한다면야 말끔하게 해결될 문제이지만 내가 생각했었던 예산은 최대 200 ~ 250만원이었고, 이 가격대에서는 전동 구동계를 갖춘 로드 바이크는 어림도 없다. 

 

가장 처음 고려했었던 것은 스폐셜라이즈드의 알레 스프린트 였지만, 취급점마다 말이 다르기는 하지만 단종이 되었다 하기도, 출시는 될 예정이지만 가격이 아마도 290만원선이 될 것 같다 라는 소리를 들었기에 이후에 눈에 들어온 슈퍼에보식스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알레 스프린트가 아무리 잘 만들어진 자전거라고 할지라도, 알루미늄 자전거가 290만원 이라는 것은 조금 선을 넘는 가격이긴 하다. 

 

그렇게 갈팡질팡 하던차에 2020년 이후 슈퍼에보식스는 부평MTB 라는 샵에서 풀인터널 작업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 풀인터널 작업이 가능한 샵을 찾아냈지만 아쉽게도 내가 거주하는 지역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남양주에서 인천이니 대략 거리는 60~70km 가량의 거리였지만 물불 가리지 않고 예약을 하였다. 

 

9월중순, 입고 예정 소식이 올라오자마자 예약했을 당시에는 11월 중순경 입고 예정이라고 하여 12월초 까지는 그래도 라이딩을 할만한 날씨이니 출고하고 제법 탈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일정이 미루어져 12월중순에서야 출고받을 수 있었다. 출고 지연도 지연이지만 출고 예정일에 눈 소식까지 예정이 되어 정말 쉽지 않은 출고 였다. 

 

 

캐논데일도 약간의 가격인상이 있기는 했지만 그리 변동이 크지는 않았고 내 눈에 꽂혔던 알파인 블루 컬러는 이번 수입 물량에는 포함되지 않아 아쉽게 라임그린 색상으로 구매하게 되었지만, 사진으로 봤던 것과 다르게 실물은 영롱했다. 깔끔하게 인터널 작업이 완료되었으나 안타깝게도 프레임 단차로 인해 우측에 단차가 제법 보인다. 

 

 

출고 당시에는 생각외로 사이즈가 맞지 않아 또 애를 먹었다. 키가 166cm 에 인심이 74정도 였기에 적당히 리치(Reach) 와 스택(Stack) 을 보고 어지간하면 맞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기본으로 들어가는 100mm 스템이 나에게는 조금 긴 편에 속해서 결국 80mm 으로 스템을 교체해서 해결했다. 아직 가민 구매는 고려하고 있지 않아 핸드폰 마운트를 별도로 구매하였다. (용품보다 자전거가 가장 마지막에 준비되었다는...)

 

 

전 세계적으로 자전거대란이 발생되어 의례적으로 제공받았던 샵 할인은 기대하기 어려웠기에 정가 그대로 지불하고, 추가로 다이렉트 마운트 행어를 핑거툴로 교체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예산을 한참 넘어버려 스템 교체로 인한 추가 비용이 걱정되었으나 다행히 샵 사장님이 무료로 교환을 해주어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었다. 

 

 

이래저래 많은 우여곡절 끝에 출고를 받게 되었지만 집에 주차된 나의 첫 로드 바이크를 바라보면 그 동안의 스트레스와 힘듬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이제 2022년, 국토종주의 첫 단추를 겨우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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