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 Apple Music 3개월 사용 후기

애플뮤직이 처음 출시된 지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있어 한동안 사용을 미루다가 3개월전에야 비로소 가족요금제로 처음 애플뮤직 서비스를 활성화였다. 출시 초기에 3개월 무료 이벤트를 사용했기 때문에 아쉽게도 유료결제로 활용해야했지만 지금도 유지하고 있을만큼 애플뮤직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듣던 음악만 듣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트리밍 서비스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 애플뮤직은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던터라 대체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아이유 음원이 없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했지만 그 해답은 쉽게 찾아왔다. 

 

 

첫번째, 기존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와는 차별화 된 차트가 없는 음원 서비스. 

 

 

애플 뮤직이 기존의 국내에서 흔히 접할 수 있었던 멜론, 벅스와는 차별화 되는 점 중에 하나가 바로 음원차트가 없다라는 것이다. 음원 차트가 없으면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최근 트렌드를 찾아보고 유행하는 음악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라는 의구심이 찾아왔지만 그것은 그저 의미없는 걱정에 불과했다. 

 

애플뮤직은 음원차트로 다른 사람들이 주로 즐겨듣는 성향을 소개하기보다는 그저 나의 음악적 취향을 절대적으로 존중해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애플뮤직에서는 매주 단위로 세 개의 카테고리를 나누어 음원을 업데이트 해주는데 첫번째는 새로운 음악이고 두번째는 감성충만한 곡들이 담겨진 Chill MIX 그리고 마지막으로 Favorites MIX 로 매주마다 음원을 업데이트 해준다. 

 

New Music MIX 를 통해 굳이 음원 차트를 보지않더라도 매주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나의 취향에 맞춘 음원들을 선별해주고 가끔 센치해지는 날에는 Chill MIX로 감성에 빠질 수 있으며 새로운 것이 질릴 때는 Favorites MIX로 평소 내가 즐겨찾는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사실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세 개의 MIX가 매주 새롭게 업데이트가 된다는 것은 지루해질 틈을 주지않는다. 돌이켜 생각해보자면 기존의 음원 서비스들은 TOP100 에만 의존하여 매주마다 새로운 노래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차트의 순위권에 들어있는 음악만 한달간 계속 들어야만 했다. 실시간 차트는 나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순위권에 포함되는 노래만 들어야 했다. 

 

하지만 애플뮤직은 다르다. 음악의 추천 기준은 나의 성향을 분석하고 취향에 맞추어 MIX 해주고 여기에 좋아요와 추천하지 않기 기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매치는 더욱 더 향상된다. 

 

 

두번째, 가족 공유 

 

사실 기존의 음원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기능이기도 한데 애플뮤직 또한 가족공유를 이용해서 최대 6명이 하나의 요금제에 가입해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혼자서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 1개월에 8900원, 가족공유로 사용하는 경우 1개월 135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혼자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기존의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하자면 저렴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족공유로 최대 6명이서 사용하게 될 때는 굉장히 유리한 가격이다. 그래서 많은 사용자들이 친구들과 가족공유로 사용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을 모아서 가족공유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족공유 자체는 굉장히 좋은 기능이지만 기능 자체의 원래 취지는 가족끼리 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한 가지 제약이 따르는데 모든 결제는 가족구성원의 가족 대표가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애플 뮤직 결제금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앱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서로간의 친분이 있는 사이라면 크게 문제될 기능은 아니지만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끼리 사용하다보면 이로인한 분쟁이 발생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세번째, iCloud 음악 보관함. 

 

내가 처음 애플뮤직을 활성화하며 가장 걱정했던 것은 지난 시간 동안 내가 아이튠즈로 열심히 관리하며 모아온 나의 음원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와 애플뮤직을 활성화 하게 되면 더이상 아이튠즈 동기화가 불가능한게 아닐까? 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사실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기존에 내가 아이튠즈에서 관리해왔던 mp3 음원들은 iCloud 음악 보관함을 활성화하면 자동으로 iCloud 서버에 등록이 되어 내가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다운로드 또는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도록 관리가 이루어진다. 애플뮤직을 사용한 이후에도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동기화를 할 수 있는데 기존과 달라지는 점이라면 일일이 기기별로 동기화 버튼을 눌러서 동기화를 해야할 필요없이 아이튠즈 음악 보관함에 추가하면 스스로 iCloud 음악 보관함으로 업로드를 하고 각 기기별로 다운로드 하거나 즉시 스트리믕으로 재생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기능은 간혹 오류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가끔 정식으로 제공되는 음원이 아닌, 유투브에 있는 가수의 라이브 음원을 mp3 파일로 만든 경우이거나 일반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음원이 아닌 경우에는 업로드에 계속 실패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비중이 높은 오류는 아니여서 크게 불편한 점은 아니다. (물론 이 것은 개인별로 차이는 있을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언급한 것은 내가 애플뮤직을 3개월간 사용하며 느꼈던 좋은 점들이다.

 

그외에도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기존 아이폰의 음악 앱을 이용하여 나의 기존 음원들과 스트리밍 음원의 제한없이 한번에 관리하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전에 비해 개선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국내음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주로 카카오M을 통해 유통되는 음원들이 그 대상인데 여전히 애플뮤직 사용자는 정당하게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아이유의 최신 음원을 들을 수가 없다. 단지 이로인해 추가로 다른 음원서비스를 활용하자니 빈도수가 낮아서 결국 mp3 다운로드 서비스를 활용하여 정말 필요한 음원들만 별도로 다운로드받아 iCloud 보관함으로 옮겨야하는 상황은 매우 아쉽다. 

 

일부 음원들이 제공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애플에서 협상의 여지를 주지않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음원 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는 경쟁업체의 꼬장으로 봐야하는 것인지는 서로 입장을 분명하게 하지는 않으므로 알수는 없지만 각 업체의 경쟁으로 인하여 정당한 조건안에서 소비자가 본인이 느끼기에 가장 편안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기회를 박탈하는 처사는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애플이 항상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면서 주목하는 점은 '동기화' 다. 사실 이 동기화 시스템은 초창기 아이팟 사용자에게는 굉장히 큰 충격을 준 시스템이었음은 분명하다. 아이리버에 익숙했던 사용자들은 MP3 기기를 연결하여 이동식 디스크로 장치가 컴퓨터에서 나타나거나 또는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기기를 연결하고 음원을 추가하거나 삭제하며 단순히 파일을 넣고 삭제 하는 정도로만 사용해왔었는데 아이튠즈는 그러한 시스템없이 동기화 라는 것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동기화의 기본 베이스는 컴퓨터의 아이튠즈였고 저장의 주체가 기기 자체였던것과 다르게 컴퓨터가 저장의 주체가 되고 그것이 각 기기별로 동일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고 어려운 것이었지만 iCloud 로 넘어오며 이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그리고 정말 꼭 필요하고 익숙한 기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애플뮤직 또한 이 동기화에 중점을 두고 있고 내가 사용하는 모든 애플 제품에서 항상 동일하게 준비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 하나만으로도 이미 굉장히 편리하다. 음원 문제만 해결된다면 가격이 조금 더 상승하더라도 나는 이 서비스를 유지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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