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랠리스트 최종 우승자 F3드라이버 임채원 확정



대한민국은 자동차 산업에 있어서 세계수출 6위라는 대규모 시장을 구축하고 있음에도 정작 다른 국가에 비하자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도는 처참할 정도로 낮은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J슈퍼레이스 라던지, KSF, 넥센스피드레이싱 등 다양한 대회들이 개최가 되고 있고 여러 TV프로그램을 통해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내용들이 다루어지면서 어느정도 대중의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러한 시점에서 현대자동차와 SBS가 합작하여 더랠리스트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 매우 훌륭했던 프로그램이라 평가하고 싶다. 





비슷한 시기에 SBS에서는 팀106의 류시원 감독을 앞세워 더 레이서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였는데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레이서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었고 제법 인지도가 있는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며 초반에는 제법 흥미를 가지게 하였지만 프로그램의 구성이 굉장히 미흡하고 오로지 연예인의 인지도에만 의존하는 모습이 썩 보기는 좋지 않았다. 



무어랄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진정성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기도 했고, 그들에게는 이 또한 하나의 방송이기 때문에 절박함이 부족했던 부분도 없지않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와 반대로 랠리스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WRC에 출전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양성하고 선발하는 프로그램이고, 본인의 자비를 털어서 힘겹게 레이서 생활을 유지하는 이들이었기에 오히려 더 진정성이 있었고, 그들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느낄 수 있을만큼 흥미로운 점이 더 많이 보였던게 개인적인 느낌이다. 





이미 현대자동차는 i20 랠리카를 이용하여 2014년부터 WRC에 출전을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현대모터스포츠팀의 드라이버는 한국인이 아니라 벨기에 출신의 티에리 누빌과 코 드라이버로 니콜라스 질술이 참가를 하고 있다. 



그동안 현대는 다른 완성차 제조사와 비교가 될 정도로, 모터스포츠 데이터 수집에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으며 항상 벤츠, 아우디, BMW와 같은 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희망했고 외형적으로는 이미 독일 3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했을지언정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력에서는 여전히 뒤쳐지고 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웃나라의 일본만 하더라도 F1, WRC, 르망24 와 같은 큰 대회에 참가를 하고 자국 드라이버를 양성하여 이미 오래전부터 홥랄하게 활동을 해왔음에도 현대는 그러한 노력도 없이 외형적으로만 잘 만들어내어 벤츠와 같은 자리에 군림하기를 원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다양한 모터스포츠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WRC의 참가와 WRC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줄만한 일인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더 랠리스트를 통해 선발된 한국인 드라이버를 양성하고 한국인 드라이버가 WRC무대에 설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고 계획을 했던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 



현재 개발중인 현대의 고성능 모델인 N모델 개발에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들이 대거 활용이 될 것이고, 고성능 모델 양산에 성공을 하게된다면 세계무대에서 현대를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 믿어 의심지 않는다. 이미 진작에 시도를 했어야 할 일은 눈앞의 이득을 바라보고 투자에 소홀히 했던 점에 대해서 조금은 개선을 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의 이번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이다. 





이번 랠리스트를 통해 선발된 임채원 선수는 자비로 F3무대를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 드라이버인만큼 빠른 시간에 훌륭한 드라이버로 거듭나 2년뒤에는 한국 국적을 가진 WRC선수가 세계무대에서 주목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 믿어 의심지 않는다. 자비로 유럽무대에 도전했었던만큼 힘든 일도 많이 있었을 것이고 결국에는 든든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상처가 컸을테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랠리스트 중반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참가했던 드라이버 중에서 가장 강력한 체력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무대의 경험이 있는 유일한 선수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임채원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임채원 선수가 랠리스트가 되기를 바랬던 점도 없지않아 있기는 한데, 본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어서 



처음 예상했었던 F1 무대에는 비록 서지 못했지만 WRC무대에서만이라도 한국인 드라이버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대한민국도 모터스포츠의 불모지가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희대의 사건이 되기를 희망하고 더불어 현재는 중단된 코리아 그랑프리도 다시 개최가 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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