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 / 알페온 기어봉 DIY 실패기 / 캡티바 트렁크 가드 설치



개인적으로 Loveis 크리스탈 기어봉이 더 마음에 들어서 2011년 12월경에 구매를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만족스럽게 사용을 해오고 있었다. 





사실 그동안 내가했던 튜닝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정말 잘한 튜닝이라고 칭찬을 받을만큼 퀄리티도 만족스러웠고, 실물이 반짝반짝 예쁜편이었기 때문에 스스로도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다. 



작업도 기어봉 커버만 분리하고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부착하면 해주면 끝날 정도로 쉬운 DIY였고, 그 당시부터 알페온 기어봉 DIY를 하다가 스스로 죽빵을 때리거나, 선루프를 깨먹었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에 이만한 DIY가 없었다. 



< 출처 - ferrari-f40.tistory.com >



당시에는 알페온 기어봉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했지만 무언가 좀 약간 노티가 나는 디자인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땡기는 디자인은 아니었다. (사실은 작업방법이 너무 어렵다고해서 처음부터 포기했던 것도 없지 않아 있다.) 





크리스탈 기어봉은 처음부터 시간이 지남에따라 큐빅이 하나둘씩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구매 초기부터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거나 접착제등을 이용하여 완전히 고착을 시켜두어야 한다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귀차니즘으로 무시하고 사용해왔다. 



그래도 나름대로 애지중지 관리를 해온탓인지, 아니면 뽑기운이 좋았던 탓인지 3년동안 정말 문제없이 잘 쓰다가 얼마전부터 큐빅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여러 부위에서 큐빅들이 사라지며 다소 보기민망할 정도로 초라해지기 시작했다. 



마침 뒷범퍼에 장착한 윈스톰 트렁크가드를 주문하며 주문금액을 맞출겸 알페온 기어봉을 함깨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게 지옥의 서막이 될줄은 그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다. 





우선 최초의 목적이었던 캡티바 트렁크 가드는 양면테입을 이용하여 붙이기전에 고정핀들을 제거해야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쉽게 톡톡 부러져서 정말 손쉽게 장착할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깔끔하게 부착완료. 부착면을 디테일러를 이용하여 깔끔하게 닦아내고 3M양면테이프를 라이터로 살짝 지져가며 힘을 주어 꾹꾹 눌렀더니 어렵지 않게 부착이 되었고 현재 약 15일가량 사용중이지만 튼튼하게 붙여져 있다. 


짐을 내리면서 범퍼가 긁히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들 설치를 고민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미 범퍼에 손상이 발생이 되어서 가리는 용도로 쓰기 위해 구매를 하게 되었다. 결과물은 나름대로 만족한다. 고작 플라스틱 따위가 15000원이나 한다는 것은 함정이지만 그래도 가격대비 작업성 편하고 호환이 잘되기 때문에 만족할만한 아이템이다. 



보통 쉐보레 차종들의 부품을 주문을 하개되면 C-mall 을 통해서 주문하게 되는데 알페온 기어봉이 사업소에도 재고가 없을때가 많고 C-mall 에서도 품절인 경우가 많은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재고가 있었고 배송도 생각보다 빨리되어 기어봉을 바꾸라는 신의 계시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것이 왠일인가... 아무리 힘을 주고 뽑아보려고 해도 좀처럼 기어봉은 뽑히지 않는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시간정도 여유있게 힘을 주다보면 자연스레 해결이 될 것이라 믿었지만 도무지 기어봉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좌우로 돌려가며 힘을 줘보기도 하고, 11시방향으로 비틀면서 뽑아볼려고 하기도 하고, 죽빵한대 얻어맞을 각오하고 콘솔박스에 걸터앉아서 엑스칼리버를 뽑는 마음으로 힘을 주어도 도무지 꿈쩍도 하지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보기 위해 몽키스패너도 준비를 하고 힘쌘 친구를 불러서 둘이 1시간동안 낑낑해보았음에도 기어봉은 도무지 꿈쩍도 하지않는다. 정말 내차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힘을 주어도 꿈쩍도 하지않는다. 



그렇게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애를 써봐도 되지 않고 여러 업체에 물어봐도 사실 돈받기도 미안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작업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호회 협력업체에 부탁을 해보니 선뜻 오라고 하길래 기쁜 마음으로 약속을 잡고자 했더니... 이런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는 모습에 적지않게 실망을 느끼고... 



인근에 있는 덱스크루라는 업체에 전화해보니 시간될때 언제든지오면 뽑아주겠다고해서 찾아갔지만 사장님과 직원 두분이서 아무리 힘을 줘도 빠지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는... 간혹 이런 차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그냥 절단을 해야한다라는 충격적인 소리를 듣게된다. 



< 출처 - 네이버까페 클럽크루즈 >



그래서 평소 활동중인 동호회 게시판을 샅샅히 뒤져보니 유독 2010년형 모델에서 기어봉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에는 뽑더라도 기어 고정장치가 고장이나서 기어박스 자체를 교환을 하는 사례도 찾을 수가 있었다. 





체인지레버 자체를 교환을 하게된다면 약 15만원가량의 비용이 발생되는데, 기어봉 하나 바꾸어보겠다고 도전했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 두려워지는 순간이었다.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2011년 이후모델들은 생각보다 기어봉이 잘 분리가 되어서 오히려 놀랐다는 반응이 많고, 확실히 알페온 기어봉이 처음 유행하던 시절에 비하자면 다들 손쉽게 기어봉을 교체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무래도 2010년 이전 모델들이 생산되던 당시에 기어봉 부분을 고정해주는 록타이트(?) 성분을 좀 더 과도하게 사용을 했거나 무언가 제조상의 다른 부분이 있어서 분리 자체가 어려운게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 사실 기어봉이 분리가 안되는게 결함은 아니니 그냥 혼자서만 속상해야할 일이다. 





손에는 알페온 기어봉을 분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영광의 상처만이 남았을 뿐... 정말 이틀동안 손바닥이 아파서 죽을뻔 했다. 일단은 알페온 기어봉은 과감하게 포기를 하고 중고장터를 통해 적정한 가격에 처분을 해야할지, 아니면 믿을만한 다른 업체에라도 한번더 부탁을 해봐야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 단계인데... 



막상 포기하자니 아쉬움이 너무 크고 그렇다고 될때까지 해보겠다고 하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사태가 올까봐 두렵기도 하다. 만약 2010년 이전 라세티 프리미어 모델을 타는 오너라면 주문하기전에 기어봉부터 한번 분리를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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