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톤 코작 폴딩 타이어 장착, 자전거 튜브 교체 자가 정비기



현재 나는 S바와 M바 브롬톤 두대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2018년형 블랙에디션이고, 다른 하나는 2017년형 블랙에디션인데 차이가 있다면 하나는 외장3단으로 튜닝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남들따라 M바로 시작했지만, 실제로 타보니 S바의 포지션이 가장 마음에 들고 나와 가장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는 M바를 방출하고 S바 하나만 운용해야하는 고민하던 찰나에 펑크가 찾아왔다. 



사실 펑크라고 하기엔 애매한게 공기압을 보충해도 2~3일이면 40이하로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처음에는 60정도로 떨어져있어서 자주 보충해줬는데 일반적인 주기로는 15일만에 한번씩 체크해봐도 항상 80을 유지했기 때문에 조금 의문이었다. 실펑크라면 하루만에 공기압이 다 빠져버리는게 일반적이라는게 이 경우는 3~4일 정도만에 공기압의 하락이 있는 경우여서 처음에는 밸브코어를 의심했다. 



슈레더의 밸브코어는 프레스타와 다르게 전용공구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주문하여 채워봤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고민끝에 각종 도구들을 준비하여 튜브 교체를 결심하게 되었다. 





브롬톤 튜브 사이즈는 28-349 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슈발베 튜브이며 슈레더 방식이다. 이참에 프레스타 방식으로 변경을 고려했지만(프레스타는 SV4) 프레스타 방식의 장점을 모르겠다. 자전거 도로에 설치된 공기압 보충 장치는 프레스타 방식은 별도 어댑터가 있어야만 보충이 가능하다. 





사실 처음에는 튜브만 교체할 생각이었지만 타이어를 코작으로 바꾸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해서 정비를 하는 김에 타이어 교채 방법까지 익혀두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결국 코작 타이어까지 추가로 구매했다. 



브롬톤의 순정으로 나오는 림테이프는 플라스틱 방식이여서 혹시라도 림테이프의 문제일 가능성을 대비해서 슈발베 림테이프까지 추가로 구매했다. 림테이프는 상태가 좋지않으면 변경을 하고 상태가 무난하다면 굳이 교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코작 타이어는 와이어 타입과 폴딩 방식인데 단순히 휴대성 문제가 아니라 와이어 타입이 장착하는게 훨씬 어렵다고해서 가격이 1만원 가량 더 비싸지만 폴딩 타입으로 구매했다. 와이어타입이 3만5천원, 폴딩타입이 할인해서 4만5천원(정가 5만원), 브롬톤에서 출시하는 슈발베 코작은 반사띠가 추가되어 약 5만~5만 5천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앞타이어 분해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15mm 스패너로 좌우 나사를 풀고 흔들흔들 해주니 금새 빠졌다. 그리고 유투브를 통해 배운대로 튜브를 분리해보니 순정 튜브의 밸브코어 부위가 미세하게 찢어져 있었다. 아마 공기압을 채우던 중에 충격으로 인해 찢어진 듯하다. 그걸 모르고 코어밸브나 잠그고 있었으니... 해결이 될리가... ㅠㅠ





초보인데다 시간에 쫒기느라 정신없이 교체를 완료했다. 일단 처음이라 타이어를 림에 끼우는데 정말 애먹었다. 튜브가 꼬이지 않도록 유의해주고 하느라 정말 정신이 하나도없이 어느 순간인가 교체가 완료되어 있었다. 



튜브가 비드에 걸리는 경우 공기압을 채우다가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터질 수 있다고해서 정말 꼼꼼히 비드에 씹힌 부위는 없는지 체크하며 교체를 완료했다. 림테이프는 상태가 괜찮은 편이여서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 유투브 링크 : https://youtu.be/oLnRfVttBFg



개인적으로 타이어 교체 방법은 부천 NSM바이크 사장님이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쉽게 설명이 되어있고 3단, 6단 내장기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인디게이터 분리, 장착 방법까지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추천한다. 





가장 걱정했던 리어 타이어 분해였는데, 위의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면 정말 어렵지않게 분리가 가능했다. 텐셔너는 15미리 육각볼트를 풀어주고 비틀어주면서 제거가 가능하고 텐셔너만 제거되고나면 나머지는 프론트 타이어를 분리하는 것과 방법이 동일했다. 



이미 동영상으로 수없이도 학습했음에도 불구하고 뒷타이어가 빠지지않아 당황했는데, 바람을 빼지않아서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의 간섭이 생기는 것이었다. 펑크로 인하여 분리하는게 아니라면 반드시 타이어 바람이 모두 빠진 상태여야지 탈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리어 림테이프가 조금 불안한(?) 상태였는데 헛돌거나 크게 말린 부분은 없어서 그냥 그대로 쓰기로했다. 아무래도 림테이프를 교체하는 것 까지는 아직 자신감이 없는 탓인듯한데 기존 림테이프도 크게 상태가 나쁘지는 않아서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다. 



프론트 타이어를 교체해보고나니 타이어 비드에 끼우는 방법과 튜브를 넣는 방법이 한번만에 제법 숙달되어서 금방 장착했다. 물론 아직 타이어를 모아서 비드에 모두 끼워넣는게 영 어렵고 손가락이 얼얼하지만 급하게 정비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크게 무리없이 혼자 가능할 것 같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인 프론트와는 다르게 리어에는 텐셔너와 체인까지 있어서 처음에 어리버리하게 잘못 조립했다가 결국 다시 조립을 했다. 덕분에 주의사항은 충분히 인지했다. (조립할때 체인을 걸지않은 상태로 신나게 나사를 조였다는 ㅠㅠ) 



일단 난이도 자체는 아무리 높게 보더라도 중급 정도로 생각된다. 처음이라 어려울 뿐이지 정말 동영상 설명그대로 어려운 과정은 없다. 물론 타이어가 폴딩타입이여서 단순하게 느꼈을 수 있다. 와이어타입인 경우라면 비드에 끼워넣는게 쉽지 않을 거 같다. 



마라톤 또는 순정 타이어는 모두 와이어 타입이므로 동영상을 통해 타이어주걱을 활용하여 비드에 끼워넣는 방법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로 연습한다면 처음에는 어려워도 반복숙달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첨언하자면 위의 유투브 동영상을 제작해주신 NSM바이크에서는 일요일 아침 주기적으로 브롬톤 정비방법에 대한 무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하니 혼자하기 어려움이 있다면 일요일 아침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거리가 멀어 기회가 된다면 한번은 정비를 받으러 들려보고 싶은 곳이다.) 



코작 타이어의 주행 소감은, 뭐랄까... 너무 큰 기대가 있었던 것이었던지 드라마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평지에서 기존보다 적은 패달링으로 조금 더 멀리 나아간다라는 체감은 있다. 조금 더 타보고 장거리 라이딩을 해봐야지 알겠지만 너무나도 큰 드라마틱한 효과는 아니라는 것은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